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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캠퍼스> 한국외대(용인)
환경 친화적 캠퍼스 '한폭의 산수화'
<한국외대-용인캠퍼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는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사계절 각기 다른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자연친화적 캠퍼스. 노고산 기슭을 거슬러 올라가듯 양옆으로 자리 잡은 대학 건물들은 산속의 산장을 연상케 한다.

81년부터 조성된 용인캠퍼스는 부지 선정 당시 풍수지리를 감안하지 않았으나 노고산을 중심으로 뻗은 주위 산들이 대학을 감싸고 있어 풍수가들로부터 명당으로 꼽힌다. 캠퍼스 전체적인 배치를 살펴보면 조성 당시 최대한 주위 자연과 어우러진 환경친화적 캠퍼스 조성에 역점을 둔 노력이 역력히 배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망각의 숲>

용인캠퍼스는 주위 풍광만큼 둘러볼 곳도 많다. ‘망각의 숲’은 교양관과 고시원에서 명수당으로 내려오는 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길은 81년 캠퍼스가 들어서기 전부터 조성된 길로 지금의 고시원에 위치한 별장 진입로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망각의 숲을 따라 걷다보면 양쪽으로 높고 빽빽이 늘어선 수령 30~40년의 메다시아 나무가 일품. 마치 외국영화의 무겁고 을씨년스런 한 장면을 연상시켜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 길은 양쪽으로 늘어선 나무들로 말로 표현 못할 아름다움과 엄숙함에 압도당한다. 그래서인지 일단 이 숲을 걸으면 머릿속 기억을 모두 잊어버린다고 해 ‘망각의 숲’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연인과의 아픈 기억을 가진 사람이 이 길을 지나면 모든 것을 잊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시험기간에 이 길을 걷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명수당>

망각의 숲과 어우러진 ‘명수당’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용인캠퍼스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명수당은 낮에는 캠퍼스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 밤에는 운치 있는 술자리로 애용되는 용인캠퍼스의 공원이다. 이 호수는 어디서 보느냐에 따라 경관이 다르게 보여 멋과 정취가 한층 더한다.

명수당은 자연 호수라고 생각하기에 경관이 너무 멋지기 때문에 간혹 인공호수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명수당은 노고산 계곡의 물이 흘러들어 호수를 이뤄 맑고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명수당 앞 잔디밭에는 셰익스피어, 워즈워드, 셀리 등 영문학을 대표하는 거장들의 시가 원어와 함께 번역되어 있는 운치 있는 장소가 있다. 이미 1, 2학년 때 영어와 실용외국어로 무장한 외대인들에게 셰익스피어나 셀리의 시를 통해 대화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다.

권태로운 일상에 지쳐 있다가 이곳에서 삼삼오오 시상의 광장에 모여 앉거나 시를 읽으며 서로서로 또는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산책로>

용인캠퍼스는 주위 야트막한 산을 이용, 곳곳에 산책로가 조성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다. 망각의 숲에서부터 후생복지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와 외국학종합연구센터 뒤편 1Km에 달하는 산책로도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명소다. 소나무와 참나무 사이의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아름다운 캠퍼스가 한눈에 들어 온다.

용인캠퍼스 어문학관으로 오르는 A, B, C코스의 세 가지 길도 산책을 하기에 좋은 장소. 도로를 따라가는 A코스는 무미건조한 도시적인 길이지만 바로 옆에서 흐르는 골짜기의 물소리에 심취하며 올라갈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 있다.

흙을 밟고 올라가는 B코스는 자연과 함께하는 길, 돌계단을 오르는 C코스는 차갑고 단단한 돌과 같은 이성을 상징하는 길이다. 꽃들이 만개하면 이 길들은 화려하게 탈바꿈한다.

<모현학사>

맑은 공기, 창틈을 스며드는 햇살과 함께하는 느즈막한 아침의 여유, 이는 모현학사(기숙사) 기숙생만의 특권이다. 지방에서 유학 온 경우나 원거리로 통학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외대인들을 위한 아지트인 모현학사에는 인터넷이용과 멀티미디어 어학실습은 기본이고, 다른 편의시설로 놀이방, 컴퓨터실,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열람실, 매점 등을 갖추고 있어 강의가 없을 때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매년 오픈 하우스 행사에서는 Clean & Dirty 룸을 선발하는 행사를 갖는다. 한편, 가장 편안하고 아늑하게 꾸민 방을 선정하는베스트 룸 행사도 있다. 강의실이 코앞인 만큼 장학금과도 매우 가깝다는 그럴싸한 소문이 나돌고 있다. 모현학사는 남학생 4백48명, 여학생 2백80명 등 총 7백28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 캠퍼스>

작고 아담한 한국외대 서울캠퍼스는 나름대로 독특한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다.

본관 1차공사가 끝나는 2004년 서울캠퍼스는 ‘차 없는 캠퍼스’로 거듭난다. 학교 건물주변 주차장을 모두 본관 지하로 이동시킴으로써 학내 구성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캠퍼스의 명물은 단연 미네르바동산이었으나 아쉽게도 본관신축 공사로 지금은 아련한 향수로 남아있다. 정문을 들어서고 나서 도서관 방향으로 가다 보면 등나무가 있는 쉼터(일명 노인정)가 있다. 몇몇은 신문을 읽거나, 전공서적을 보거나, 사색에 잠기거나 동문회 등 약속을 기다리는 장소로 인기다.

이 쉼터는 바쁜 일과를 시작하는 아침시간, 점심시간, 강의가 끝난 후에 많은 학생들이 붐비는 곳이다. 바쁜 일상에서 쫓기는 캠퍼스 생활에서 정신적 충전과 여유 갖기의 적당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대자보를 통해 학내 분위기와 표정을 읽거나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와 동료간의 해맑은 웃음과 배려가 있는 곳이다.

서울캠퍼스 상징탑 앞 거리는 철마다 가로수가 다른 옷을 입고 그 사이사이 놓여진 벤치에 앉아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곳. 상경대와 학생회관, 도서관으로 갈라지는 상징탑 앞 거리는 공강 시간이나 수업을 마치고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로 인기다. 학생들이 워낙 많이 찾는 장소이기 때문에 게시판을 통해 동문회, 학과소식 등 학내 정보를 빠르게 전달받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창식 기자 (ccs@unn.net) | 입력 : 02-05-27 오후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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