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국·공립대총장협의회(이하 총장협의회)는 정보통신대학원대의 학사과정 신설은 당초 설립취지에 어긋난다며 대학설립 반대 의견을 교육부와 정통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장협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정보통신대학원대의 학부 설치계획은 정부 부처 이기주의에 의한 비효율적인 중복과잉 투자"라며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배진한 충남대 기획정보처장은 "지방대의 정보통신관련 학부과정이 신설되고 있는 상황에서 따로 정보통신대학을 설립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새로운 대학 설립보다는 차라리 그 예산은 BK21사업이나 지방 국립대 정보통신학과 활성화를 위해 사용되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보통신대학원대 학사과정 신설과 관련 교육부는 기존 대학들의 반발을 감안, 개교 시기를 2003년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정통부는 내년부터 학생을 모집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 조정1과 조용준 사무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으며 대학 설립에 필요한 시설 등 기본적인 여건이 갖춰져야 하는만큼 내년부터 학생을 모집하는데는 무리가 따른다"며 "대학 인가신청서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이달말까지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대학설립 인가 신청서를 낸지 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 교육부가 인가를 미루는 것은 기존 대학들의 반발 무마용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정통부 지식정보과 김정원 사무관은 "강의동, 기숙사 등 시설면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설립 인가를 늦추는 것은 대전·충남지역 대학들의 반발을 완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대학원대는 당초 정보통신, 경영학과 등 두 개학과, 4백명 정원의 대학설립을 교육부에 신청했으나 모집정원은 1백20명으로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