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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스포츠 콤플렉스 부실공사 ‘논란’
고 류근철 박사 기부 받아 지은 지 1년 만에 ‘누수’
관람석 위 트랙 곳곳 빗물 받는 양동이 설치 ‘빈축’
KAIST가 지은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에 비가 새고 있어 부실공사 논란에 휩싸였다.

◀ 류근철 스포츠콤플렉스. KAIST가 고 류근철 박사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작년 7월 공식 준공했다.

7일 KAIST에 따르면, 류근철 스포츠 콤플렉스(이하 스포츠콤플렉스)는 지난해 7월 6일 공식적인 준공식을 가졌다. KAIST에 578억 원 상당의 부동산을 기부, 대학에 대한 개인 최고 기부액을 기록한 고 류근철 박사의 기부금이 건립의 바탕이 됐다.

당시 KAIST는 “(스포츠콤플렉스 건립에) 총 25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이 중에는 류근철 박사가 기부한 100억원과 포스코·우리은행·학부모·일반인 등의 기부금 139억 원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준공식 뒤 채 1년도 지나지 않아 누수가 심해 학생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학생들은 비오는 날이면 물이 새 운동하기 불편하다고 호소한다.

KAIST 학생 커뮤니티 아라(http://ara.kaist.ac.kr)에 ‘지은지 1년 만에 구멍뚫인 스포츠콤플렉스’란 제하의 글을 올린 학생(ID : LegenDary)은 “앞으로 비가 많이 올 것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걱정이 돼 이렇게 글을 올린다”며 “스콤(스포츠콤플렉스)이 지어진지 어언 1년이 됐는데 비가 올 때마다 천장에서 물이 새 코트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콤플렉스는 지하1층, 지상3층에 연면적 1만4661m²(4435평)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해 2월 말 학위수여식에 맞춰 준공했지만, 정식 준공식은 같은 해 7월 6일 진행됐다.

관람석 위층에 설치된 조깅 트랙. 천장에서 떨어지는 빗물을 받기 위한 양동이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

주요시설은 3000명 수용 관람석과 농구·배구·베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주경기장, 그리고 조깅 트랙, 골프연습실 등 있다.

지난 3일 KAIST에서 만난 한 학생은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운동을 자주 하는데 비가 오면 물이 새 운동하기 불편하다”며 “관람석 위층 트랙을 따라 양동이가 있는 것을 자주 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깅트랙이 설치된 관람석 위층에는 200m 길이의 트랙을 따라 물을 받기 위한 양동이가 10여개 설치돼 있다. 게시판에 처음 문제를 제기한 학생(ID : LegenDary)은 “언제까지 비가 오는 날이면 쓰레기통을 빗방울 떨어지는 코트 한복판에 놓아두어야 하나. 돌아가신 류근철 박사께서 이 광경을 보시면 얼마나 기가 막히실지”라며 한탄했다.

이에 대해 KAIST 이형석 건설팀장은 “지난 2월 말 학위수여식에 맞춰 건물을 준공하면서, 동절기에 방수공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면이 있다”며 “시공사인 계룡건설 측에 문제를 제기했고 조만간 보수공사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방수공사의 경우 보증기한이 3년이기 때문에 스포츠콤플렉스 천장의 방수 처리를 전면 재시공하겠다는 해명이다.

<신하영·임소윤 기자>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6-07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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