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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재투표‥, 대학생 선거 참여율 저조는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
미 대선이 치러진지 20일이 지났지만 아직 당선자의 향방은 오리무중이다. 결국 세계 경찰국가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플로리다 법정의 결정에 따라 뽑히게 될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지난 3월, 미국의 각 언론은 다음과 같은 헤드라인 뉴스를 내보낸 바 있다.

"젊은이의 관심을 정치로 돌리자!", "대학생 선거 참여율 저조 전망!", "대학생 대부분 투표에 참여 않겠다!"

이미 선거가 시작되기 8개월 전에 보도된 이 같은 내용들은 현재의 정치 혼란(Political Chaos)을 예고하는 듯 했다. 조지 부시(George W. Bush), 엘 고어(Al Gore) 두 후보가 전국의 각 대학을 돌며 정열적인 캠페인을 벌인 것도 대학생들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학생의 지지를 확실히 얻을 수 있다면 격전지에서의 승리는 확실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미국시간) 행해진 투표 참여 인원은 유권자의 50% 내외였고 이 중 대학생의 참여율은 약 40% 내외로 나타났다.

이 같은 투표율 저조로 인해 격전지로 예상됐던 플로리다주(대학생수 63만6천2백56명)에서 양 후보의 득표수 차이가 박빙의 승부를 보여 결국 재 개표에 들어간 것.

현재와 같은 정치 상황은 지난 60년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고 데이비드 워렌(David Warren) 미 독립대학협의회장은 말했다.

그는 "올해 각 후보의 선거 캠페인에 자원봉사로 참여한 대학생은 7%밖에 안 된다"라며 "이는 현 정치판에 대한 학생들의 회의와 염증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장차 이 나라의 미래를 이끌 예비지도자들이 이 정도로 선거에 낮은 관심을 보인다면 미국 정치의 앞날은 밝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가깝게는 대학 내 총학생회장 선거에서부터 의원 총 선거, 대통령 선거까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일부 대학에서 투표 참여율 저조로 재선거가 속출했던 것이 어쩌면 우리나라 현실 정치에서도 미국 과 같은 혼란이 발생할 전조라고 한다면 너무 침소봉대한 것일까?

조용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1-08-28 오후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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