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주요 4개 대학의 동맹휴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투표기간과 기말고사가 겹치면서 우려했던 투표율 저조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은 예정된 6.10 촛불집회에는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4개 대학 총학생회는 8일부터 이틀 동안 동맹휴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지만, 투표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려대, 서강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등 4개 대학의 총투표 성사조건은 다 다르다. 서강대는 재적인원의 1/3이 참여하고 투표 인원중 50%가 찬성해야하고, 고려대는 재적인원의 50%이상의 학생이 투표에 참석해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고려대는 9일 밤 11시 기준으로 투표 인원 15335명 중 3365명이 투표에 참여, 21.94%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서강대는 8000여명 가운데 1700여명만이 투표소를 향했다.
숙명여대·이화여대는 총투표 관련 규정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사실상 투표율이 중요하지는 않았다. 김지영 이화여대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총투표의 의미를 “학생들의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이화여대는 9일 투표마감 시간까지 재적인원 15458명 중 4294명이 투표해 약 27%의 투표율을 보였고 숙명여대는 40%가량 투표가 이뤄져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들 학교 총학생회는 막판까지 투표를 독려했지만, 투표율이 당초 예상 보다 저조하자 예정됐던 마감시간을 연장했다. 이에 동맹휴업 예정일인 10일까지 투표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동맹휴업이 성사되지 않아도 10일 저녁 광화문 촛불집회를 통해 뜻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은 7일 동맹휴업 선포식에서 “총투표가 무산되더라도 호응과 지지를 보내준 학생들과 함께 광화문으로 나가 촛불을 밝힐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4개 대학 총학생회와 한대련, 등록금넷 등은 10일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대학생과 시민, 정치인 등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이정혁·윤수경·박준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