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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등록금 대규모집회 3만명 운집
서울 청계광장서 "조건없는 실현" 촉구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주최측이 예고한대로 1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경찰의 금지 통고에도 불구하고 3만명 이상의 인파가 운집해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주장했다.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이 주최하고 전국등록금네트워크(등록금넷),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4당이 참여한 이날 ‘6.10 국민 촛불대회’에는 대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들이 몰려 청계광장을 가득 채웠다. 주최측은 집회 참가인원을 3만명 이상으로 추산했다.

오후 8시경 촛불을 켜든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집회 참가자들은 “조건 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하자”는 구호를 되풀이 외쳤다. 대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오거나 어린 자식의 손을 잡고 집회에 참석한 젊은 부부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집회 참가자들은 각 정당과 학부모단체에서 마련한 “반값을 넘어 등록금 폐지 가능하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반값 등록금 쟁취하자” 등의 내용이 적힌 카드와 스티커를 들고 반값 등록금 실현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된 집회에서는 인디밴드와 노래패 공연들이 이어졌다. 공연 중간중간 사회자와 각 참여단체들이 반값 등록금 이행 발언에 나섰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 이재정 국민참여당 상임고문, 이정희(민주노동당)·조승수(진보신당) 대표 역시 무대에 올라 반값 등록금 실현을 촉구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이번 임시국회에서 야4당이 힘을 합쳐 반값 등록금 정책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같은 시각 집회에 참석한 한대련 소속 학생 60여명은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반값 등록금 실현하라”, “돈 없는 게 무슨 죄냐, 등록금 철폐하라”고 외치며 시위를 계속하다 9시 30분경 경찰에 의해 강제 연행됐다.

한편 이날 집회에서는 여성단체가 주먹밥을, 한 대학 동문 모임이 집회 참가자들에게 생수를 무료로 나눠줬다. 학부모단체도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며 사과 500개를 나눠주고, 반값 등록금 실현을 위해 반으로 쪼개먹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봉구·이연희 기자 paper81·bluepress@unn.net

김봉구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6-10 오후 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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