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고려대, 한자인증 폐지 ‘줄줄이’
고려대 각 단과대들이 ‘한자인증 졸업요건’을 줄줄이 폐지하고 나섰다.

고려대는 지난 2004년부터 공인 한자자격증 2급 이상 취득을 졸업 자격에 포함시켜왔으나 올해 4월 이를 사실상 폐지했다. 한자인증 유지 여부를 각 단과대가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대학 중 졸업요건으로 한자인증을 포함하고 있는 곳은 고려대가 유일하다.

대학의 자율권 부여와 함께 가장 먼저 한자인증 폐지를 결정한 건 법과대다. 법과대는 지난달 18일 졸업기준을 정비하며 한자인증을 제외시켰다. 이어 같은 달 26일 정보통신대도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한자인증을 졸업요건에서 제외하겠다고 공고했다.

법과대·정보통신대 이후로도 각 단과대들의 한자인증 폐지 결정은 줄줄이 이어졌다. 생명과학대·정경대·이과대·간호대·미디어학부 등이 한자인증을 졸업요건에서 제외했다. 세종캠퍼스에서도 경상대·과학기술대·사회체육학부 등이 한자인증 폐지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13일 현재 고려대 내 총 16개 단과대, 6개 독립학부 중 9개 단과대, 2개 독립학부가 한자인증을 졸업요건에서 제외하는 방침을 확정한 상태다. 사범대·약학대 등 3개 단과대와 조형학부는 내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자인증 폐지를 확정한 이과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자인증을 졸업요건에서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영대, 의대, 생명과학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경상대 행정학과, 과학기술대 환경시스템공학과, 공공행정학부 등은 한자인증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행정학과 관계자는 “학생들이 전공 공부를 하는 데 한자가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졸업인증이라는 강제성이 없다면 학생들이 한자를 공부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 이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6-13 오전 2:39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