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13일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반값 등록금’ 문제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가 반값 등록금 대선 공약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라”며 일축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의 반값등록금 관련 행사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참석했던 사진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한나라당이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반값 등록금 약속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데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유정 의원도 “정부와 여당은 국민과 약속한 반값등록금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의원들의 집중 공세에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 반값등록금이라는 용어를 쓴 점을 인정하지만 실현 방식에서는 야당 주장과 차이가 있다”며 선을 그었다.

또 김영진 의원도 “등록금 문제를 정치 논란으로 확대시키다 보면 진정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며 차분한 대책마련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편 전체회의에 앞서 민주당 의원들이 노트북에 ‘반값 등록금, 한나라당과 MB는 약속을 지켜라’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들어서자 일부 여당 의원이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