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규 순천대 총장의 자살은 함바비리 연루,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의혹 등에 대한 심리적 압박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임 총장은 지난해 함바 브로커 유상봉씨에게 경북 지역 대형 공사 현장에서 식당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관련 공무원을 소개해주고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이달 3일 검찰로부터 출국금지 조치됐다.
또 최근 검찰은 임 총장의 동생인 건설업자 임모씨 명의의 계좌로 유씨가 2005년, 2007년 2차례에 걸쳐 1억 5000만원을 입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었다.
더불어 임 총장은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비리와 관련해서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조사 결과 임 총장은 지난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그룹 영업정지 직전 자신과 가족 명의의 예금 2억원을 인출했다.
이와 관련, 임 총장은 검찰 조사에서 “영업 정지와는 무관한 인출이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과 사돈 지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특혜인출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함바비리 연루, 부산저축은행그룹 특혜인출 의혹 등으로 임 총장이 느꼈던 괴로움은 그가 남긴 유서를 통해 고스란히 나타난다. 13일 숨진 임 총장과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악마의 덫에 걸려 빠져 나가기가 힘들 것 같다. 그동안 너무 쫓기고 시달려 힘들고 지쳤다”고 적혀 있었다.
이어 임 총장은 “단순한 만남 주선의 결과가 너무 참혹하다”며 “금전 거래는 절대로 없었다”고 못 박았다. 또 “나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의 고통이 심하다. 얄팍한 나의 자존심과 명예를 조금이나마 지키고 대학의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먼저 떠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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