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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교비 최대 48% 인건비로
대부분 전년대비 인건비비율 상승
지난해 사립대의 인건비지출액이 교비 지출의 최대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규모가 큰 대학일수록 인건비지출액이 많을 수 밖에 없는데 사립대 중에는 최대 3777억원을 인건비로 사용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교수 인건비로 3092억원을 지출했다.

전국 4년제 사립대 가운데 재정규모가 가장 큰 33곳 중 교비 전체 지출액에 대한 인건비지출비율이 40% 이상인 곳은 모두 16개교로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인건비지출액은 33곳 중 단 2곳을 제외하고 모두 증가했으며 최대 28.5%까지 상승했다.

본지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등 전국 4년제 160여개 사립대 가운데 2009년 교비 결산 자금규모가 1500억원 이상인 33곳의 2010년 교비 결산 자금계산서를 분석한 결과다. 전국에서 재정규모가 큰 순서로 33개 사립대의 인건비현황이다.

■대규모 사립대 절반 이상이 인건비지출비율 40% 이상 = 분석대상 사립대 33곳 중 절반에 가까운 16곳에서 교비 지출액의 40% 이상을 교직원의 인건비로 사용했다.

전체 교비 지출 총액 중 인건비로 사용된 금액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대다. 울산대는 지난해 교비 규모가 2327억원으로 이 가운데 1117억원을 교직원의 인건비로 지출했다. 이 대학은 지난 2009년에도 48.7%로 분석 대상 가운데 인건비지출비율이 가장 높았다. 2010년에는 전년대비 다소간 낮아졌지만 33곳 중 여전히 가장 높다.

경희대와 순천향대도 각각 47.7%로 지출 총액 가운데 인건비지출액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는 전체 교비 4392억원 중 인건비지출액은 2092억원, 순천향대의 경우 총 지출액 1594억원 가운데 761억원을 인건비명목으로 지출했다.

45%를 상회하는 대학 중에는 연세대도 포함된다. 가장 재정규모가 큰 사립대인 이 대학은 지난해 교비 자금규모가 8227억원에 달했다. 연세대는 교직원의 인건비로 이 가운데 3777억원을 사용해 인건비지출비율이 전체 지출의 45.9%를 차지했다.

울산대를 제외하고 경희대, 순천향대, 연세대 등 45%를 넘는 사립대들은 최근 3년 잇따라 인건비지출비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외에도 인건비지출액이 교비 지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0%를 웃도는 대학들로는 △건국대 44.8% △경기대44.8% △가톨릭대 44.7% △인하대 44.5% △한국외대 43.3% △단국대 42.8% △성균관대 41.7% △이화여대 41.7% △동국대 41.1% △아주대 40.8% △동아대 40.5% △한양대 40.3% 등이 있다.

■인건비지출비율도 증가세 ... 최대 28.5% 상승하기도 = 인건비로 사용되는 교비 지출액의 비율이 지난 2009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곳은 분석대상 사립대 33곳 중 19곳에 이른다. 이들 19곳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인 곳은 포스텍이다. 포스텍은 지난 2009년 26.0%의 인건비지출비율이 지난해 33.4%로 상승했다. 인건비지출비율 자체는 타 사립대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세에서는 지난해 다른 대학들을 크게 앞섰다.

숙명여대가 14.5%, 경기대도 14.3%가 증가해 인건비지출부담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대가 13.9% 상승했으며 인하대와 가톨릭대가 각각 10.7%와 10.1% 더 늘어 상대적으로 증가세가 컸다.

인건비지출액 자체가 느는 것이야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그렇다치더라도 급여지출비율이 증가하는 것은 썩 바람직하다고 볼 수 없다. '학생 등록금 올려서 교직원 연봉 늘리기'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인건비지출액 전년비 306억원 늘어 ... 단 2곳 제외하고 모두 증가 = 사립대의 인건비지출액이 전년 대비 최고 306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가장 재정규모가 큰 33개 사립대 가운데 연세대는 306억원이 증가해 가장 크게 늘면서 사립대의 인건비증가세를 이끌었다.

경희대가 2009년 1905억원에서 지난해 2092억원으로 증가하면서 187억원이 늘어 연세대 다음으로 증가폭이 컸다. 영남대가 165억원이 늘었고 중앙대가 157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전년 대비 인건비지출액이 100억원 이상 늘어난 곳 중에는 △중앙대 157억원 △인하대 139억원 △성균관대 123억원 △건국대 112억원 △고려대 101억원 등이 포함됐다.

대부분의 사립대에서 지난 2009년 대비 인건비지출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사립대 33곳 중 31곳에서 인건비로 사용된 교비가 전년 대비 더 늘었으며 단 2곳에서만 감소했다.

■교수인건비 지출비율, 울산대·순천향대 가장 높아 = 울산대와 순천향대 등 분석대상 33곳 중 절반을 넘는 16곳에서 지난해 교수인건비의 지출비율이 전체 교비 지출 총액의 3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대는 직원을 포함한 교직원 인건비지출비율과 마찬가지로 교수인건비 지출비율도 42.6%로 가장 높다. 교수인건비로 지출된 금액은 991억원. 올 4월 교육과학기술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김선동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지난해 4월 기준 대학 교수 연봉 자료에 따르면 이 대학의 (정)교수 평균 연봉은 9431만원이다.

순천향대도 교수인건비 지출비율이 40%를 웃돈다. 663억원이 교수인건비로 사용됐다. 이 대학은 (정)교수의 평균 연봉이 울산대보다 높아 1억365만원이다.

연세대와 경희대가 각각 37.6%와 37.5%로 이들 두 대학 다음으로 교수인건비 지출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경우 재정규모가 가장 큰 사립대인만큼 교수인건비규모도 3092억원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 대학에서 재직하는 (정)교수는 평균 9820만원을 받았다.

경희대는 1647억원을 교수인건비로 지출했다. 이 대학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정)교수가 평균 1억1470만원, 국제캠퍼스의 경우 1억568만원을 받았다. 경희대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정)교수는 1억8399만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기도 했다. 경희대의 경우 같은 (정)교수라도 같은 서울캠퍼스 안에서 최대 1억1813만원까지 차이를 보이는 등 특히 연봉 편차가 심한 곳 중 하나다.

건국대와 가톨릭대가 35.1%, 아주대가 34.0%였으며 한국외대(33.7%), 경기대( 33.5%), 인하대(33.0%), 이화여대(32.6%), 동국대(31.8%), 동아대(31.7%), 단국대(31.0%), 영남대(30.7%) 등에서 교수인건비 지출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연봉자료 : 김선동 국회의원실 (성균관대는 자료 미제출, 연세대 원주 캠퍼스는 자료부실로 제외)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11-06-20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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