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등록금 이행을 촉구하는 대학생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총장 김희옥)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제2건학기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19일 동국대에 따르면 4년간 모금할 제2건학기금 목표액 1000억원의 10%인 최대 100억원을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주기로 결정했다.

또 월 국민건강보험료 납부액과 평균평점 등을 고려해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학생에게 지급하고 있는 ‘가계곤란장학금(모범장학과 복지장학)’을 내년까지 28억원을 증액한다.

이에 동국대는 전체 장학금 가운데 가계곤란장학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 해 5%에서 내년 19%로 4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아울러 다음 학기부터 학생들의 장학금 이중수혜를 허용해 학생 1인당 받는 장학금액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희옥 총장은 “건학기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사용하기로 한 것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등록금 납부에 부담을 느끼는 학생들을 돕는 것이 우수인재 육성이라는 대학 본연의 임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