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 장학금과 학자금 대출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았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OECD 사회정책 보고서’를 21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발표한다.

이에 앞서 20일 교과부가 공개한 ‘OECD 사회정책보고서 교육분야 주요 내용’에 따르면 한국의 대학 등록금은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았다. 정부 장학금 비율은 공공교육비의 4.4%로 OECD 평균인 11.4%에 훨씬 낮았다. 학자금 대출 비율도 5.7%를 기록, OECD 평균(8.8%)에 못 미쳤다.

OECD는 “한국의 대학교육에 대한 공공부문 분담비율이 2000년~2007년 하락세를 보여 OECD 평균인 69%에 미달한다”며 “등록금 지불에 대한 세금 공제를 받지만 대학 교육비의 대부분을 가정이 부담하고 있다. 저소득 가정 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20~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 2011’ 행사 참석을 위해 지난 19일 방한했다. 그는 이날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을 면담하고 21일에는 김황식 총리를 접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