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노동자 분들은 대학에서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경희대 막말녀 사건처럼 대학생들이 그분들을 함부로 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올해 초 홍익대 등에서는 청소노동자분들이 열악한 근로환경 때문에 파업을 했습니다. 최근 20대들은 이기적이라는 지적이 많은데, 저희들은 그런 인식을 바꾸고 청소노동자 분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문예창작과 소설 창작동아리 ‘미담’ 소속 학생 14명은 지난 7일 청소노동자에게 선풍기 3대를 전달했다.
‘미담’이 말 뜻 그대로 ‘미담’을 실행에 옮긴 것. 학생들은 지난달 축제기간 중 직접 엽서를 만들어 판매했고, 그 수익금으로 선풍기를 지원했다.
동아리 회장인 최예지(문예창작과 3)씨는 “지난 3월부터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기간 주점 말고 뭔가 의미 있는 행사를 기획하고 싶었다”며 “지난해부터 청소노동자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이분들을 위한 행사를 하기로 동아리 회의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선 엽서제작에 나섰다. 최 씨는 “동양화과, 공예과 등 각 학과 조교들과 접촉했다”며 “우리의 취지에 공감해 몇몇 학과에서 무상으로 그림 등을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300여 장의 엽서를 만들었고 축제기간 부스를 만들어 엽서를 판매했다. 수익금 15만원으로 선풍기 3대를 구입, 청소노동자들에게 전달했다.
청소노동자들은 예기치 못한 이들의 성의에 감동을 받았다. 청소노동자 주 모(59)씨는 “금액을 떠나 학생들의 정성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선풍기를 지원하게 된 사연도 소개했다. 최 씨는 “청소노동자들이 사용하는 미화부실에 한 번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너무 더웠다”며 “에어컨이 있었지만 이 분들이 청소하러 수시로 나가기 때문에 에어컨을 사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그는 “이분들은 에너지 낭비를 막기위해 에어컨을 꺼 두고 잠간씩 선풍기를 사용하는데 그마저도 1대밖에 없었다"며 “이분들에게 선풍기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나눔의 의미를 깨닫을 수 있어 동아리 부원 모두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동아리의 특성을 살려 문예창작 분야 등 재능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