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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러보기’식 성적 이의신청에 교수님은 괴로워
매 학기 성적이의신청 기간이면 교수들은 괴롭다. 성적상승을 목적으로 한 학생들의 ‘찔러보기’식 이의신청 탓이다. 채점·출석 오류 등 정당한 사유가 아닌 “우선 한 번 하고 보자”는 식의 이의신청에 교수들은 난처함을 표한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성적 이의신청을 메일·전화 한 통으로 성적을 올리는 방법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양대 학생 김모씨(27)는 “최고 학점인 A+가 아닌 과목은 일단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이의 신청부터 하는 친구가 있다”며 “이의신청으로 성적이 오르면 좋고 오르지 않아도 본전이라는 생각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학점에서 A학점 학점으로의 이동과 같은 등급 간 성적 수정은 불가능 하지만 +구간으로의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는 학생들도 많다.

강진호 성신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일정 범위 안에서 교수 재량에 의한 성적 수정이 가능한 것을 학생들이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성적 이의신청을 하는 학생들도 상당수”라며 “그러나 정상적인 사유가 아니면 절대로 이의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의 찔러보기식 이의신청에 교수들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학들이 학점인플레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상대평가를 강화하고 있는 데다 자격이 없는 학생들이 이의신청을 하는 일이 대다수기 때문이다.

서울소재 한 사립대 교수는 “상대평가가 강화돼 성적을 올려주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성적을 상승시켜 달라고 이의신청부터 하고보는 학생들이 많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또 덕성여대 한 교수는 “성적을 높이고 싶은 학생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무턱대고 이의신청을 하면 정말 난처하다”며 “찔러보기식 성적 이의신청은 지양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준범 기자 (stardom@unn.net) | 입력 : 11-07-04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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