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총장 이효수)에 미국 명문대인 UC데이비스의 해외 여름학기(UC Davis Summer Abroad)가 개설됐다. 공학 분야에서 아시아 최초로 UC데이비스 해외 여름학기를 유치한 것이라 눈길을 끈다.
6일 영남대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매년 여름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UC데이비스의 글로벌 교육 커리큘럼으로 UC데이비스 교수들이 직접 강의를 맡는 게 특징이다. 올해는 영남대에서 진행되는 소재공학을 비롯해 문화·역사·문학·예술·수학·유전학·토목공학 등 25개국 38개 프로그램이 다뤄진다.
26일까지 열리는 ‘미래 에너지 소재’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에는 UC데이비스를 비롯해 UC버클리, UC샌디에이고 등 캘리포니아주립대(UC) 학생 10명이 수업을 듣고 있다. 재료공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제임스 새컬포드(James Shackelford) 교수 등 UC데이비스 교수진도 강단에 선다.
새컬포드 교수와 함께 영남대를 찾은 김상태 UC데이비스 교수는 “소재는 공학도라면 반드시 공부해야 하는 분야다. 세부 전공이 다르더라도 방학을 이용해 소재 분야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다”며 “UC데이비스의 해외 여름학기는 높은 수준의 교육과 해외 문화체험 기회를 함께 제공해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모든 강의와 실험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간·기말고사 등 성적 평가도 UC데이비스의 자체 기준에 따른다. 영남대 측은 “UC데이비스 화공재료공학과 강의실이 한 달 동안 영남대로 옮겨왔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업 외에 포스코, 포스코파워,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LG전자 솔라사업부 등 전공과 관련된 현장을 견학하는 일정이 잡혀있다. 서울·전주·안동·경주 등을 찾아 한국의 역사와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참가 학생들의 호응은 뜨겁다. 영남대생 박혜진씨(신소재공학부3)는 “수업시간에 거침없이 질문하는 UC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적극적 학습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말했고, UC버클리 4학년 숀(Shawn Yeh)도 “한국의 첨단과학기술 분야 발전 수준이 놀랍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더 많이 알고, 인적 네트워크도 쌓아 졸업 후 한국에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 유치를 위해 발로 뛴 한영환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영남대 뿐 아니라 한국 대학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최근 한류로 한국 유학·연수에 대한 미국 대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회성이 아닌 지속적 교류 프로그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