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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국제화 위한 첫걸음 뗐죠”
印尼에 기술교육하는 이해수 경기과학기술대학 산학협력처장
“인도네시아와 맺은 기술교육 위탁은 산학협력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의 시작에 불과합니다. 위탁교육 성과가 좋다면 향후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네시아 현지 기술교육센터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도 참여하는 등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전문대학의 미래 목표이자 생존 필수과제인 국제화와 가장 잇닿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은 유도유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국이 ‘인니(印尼) 경제개발 마스터플랜’의 주요 파트너로 참여하는 데 합의했다.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큰 합의는 지난 5월 양측 관계자 3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실무협상을 통해 구체화됐다.

경기과학기술대학 산학협력처(처장 이해수)는 이번 실무협상을 통해 8월 중 인도네시아 멀티미디어 산업분야의 관리자급 엔지니어 20명에게 영상정보장치와 신호처리기술 교육 등을 하게 됐다.

교육비 8만 달러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직접 지불하며, 강의 내용도 인도네시아 기술자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이해수 산학협력처장은 9일 “전문대학 중 해외 관리자급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위탁받은 사례는 지금까지 우리 대학이 유일할 것”이라며 “이번 교육위탁은 인도네시아의 중견 관리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에서 관련 산업 핵심업무를 담당할 중견 기술자를 가르치면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기술교육 차원을 넘어선 발전의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위탁교육 후 성과가 좋다면 기회는 충분합니다. 일단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현지 기술교육센터의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에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지식경제부(MOI) 소속의 해당 산업 관련 공무원의 교육도 맡을 수 있습니다.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 본격적인 국제협력의 시작이 될 수 있죠.”

대학은 이번 협약 전에도 꾸준히 산학협력의 국제화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 11월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제1회 산학관협력대전인 ‘SB G’local Fair’를 개최, 지역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과 중국·말레이시아·인도 등 4개국 24개 바이어를 연결했다. 또한 세계적인 자동화 기계 회사인 보쉬와 지멘스의 동남아시아 교육센터도 대학 내에 유치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등 전문대학을 둘러싼 상황이 나빠지면서 대학과 정부 모두‘국제화’에 대한 고민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교류가 늘어난다고 국제화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개발도상국이 쉽게 따라할 수 없는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 시켜야 합니다. 학생들 역시 관리자급 기술인력으로 육성해야 하고요. 그래야 진정한 국제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처장은 전문대학의 산학협력 내실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정부의 산학협력 지원사업 중심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전문대학 산학협력의 성과는 기업과 대학의 직접적인 교류보다는 교과부나 관련 부처의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받는 사업비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대학도 비슷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인 산학협력이란 정부 지원이 없더라도 살아남을 수 있어야 합니다. 기업은 정말 필요해서 대학을 찾고 대학은 기업이 원하는 만큼의 기술과 제품을 제공할 수 있어야만 진정한 산학협력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조용석 기자 (chojuri@unn.net) | 입력 : 11-07-09 오후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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