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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기고]평창, 새로운 가능성의 시대를 위해
양은석 한림대 체육학부 교수

동계올림픽 유치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평창이 마침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되었다. 무려 10년에 걸친 기다림 끝에 강원도의 오랜 열망이 열매를 맺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고, 도전 실패의 한을 일순간에 날려 보냈다.

애초에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도전은 맨땅에 헤딩하는 것만큼이나 무모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평창 하면 감자나 메밀부터 떠오르고, 몇몇 스키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국제대회, 그것도 동계올림픽을 개최할 만큼 인지도가 있거나 번성한 곳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태백산맥 줄기에 묻혀 있던 산골마을 평창은 세계 스포츠사에 길이 남을 이름이 되었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의 성공요인은 무엇보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평창 군민의 강한 열망과 전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에 힘입은 바 크다. 거듭된 유치 실패로 좌절할 법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 가는 한국인의 근성이 유감없이 발휘된 것이다. 

또 그동안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올림픽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준비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점도 주효했다. 강원도는 재정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건립하고 스키점프대를 설치하는 등 우리의 개최 능력과 의지를 입증했다. 평창을 알프스나 로키와 같은 세계적인 동계스포츠의 명소와 경쟁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계획안의 구체적인 진전은 꼭 필요한 것이었다.     

이제 우리나라는 88올림픽(하계), 2002한일월드컵, 2011세계육상대회 등에 이어 이번에 2018동계올림픽까지 유치했다. 이로써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국가가 되었다. 스포츠 강국뿐 아니라 세계 속에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 것이다. 

앞으로 올림픽조직위원회 구성에서부터 각종 인프라 구축문제까지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그래서 막상 유치에 성공하자 너무 일을 크게 벌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눈길도 없지 않다. 그러나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과정에서 보듯 우리는 결정적인 순간에 고도의 집중력과 단합된 힘을 발휘해 큰 성과를 내는 저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각종 국제행사를 통한 축적된 역량으로 동계올림픽을 위한 시스템도 완벽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원도는 도약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평창·강릉 지역에 대한 투자가 집중되고, 서울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교통망까지 완성되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소외되던 강원도에 경제적인 활력과 아울러 균형 발전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다.

또 평창 동계올림픽은 한국 동계스포츠를 혁신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는 쇼트트랙·피겨스케이팅·스피드스케이팅 등 빙상종목의 강국으로 부상했지만 썰매종목과 스키 등 설상 종목에서는 아직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동계스포츠 관련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들 종목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고, 선수 육성도 가능해진다. 특히 강원도 대학들은 올림픽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인적자원을 준비해야 한다. 강원도가 명실상부한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는 데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10년 동안 300만 강원도민이 한마음으로 나섰던 동계올림픽 유치가 이젠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이제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또 다른 준비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다. 빈틈없는 계획과 실천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시켜 강원도에 새로운 발전 시대를 열고, 동계스포츠 발전을 견인하며 나아가 레저관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11-07-08 오후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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