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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우리 모두 평화의 행렬에
미국은 분명히 우리 대한민국 편이다. 반세기 동안 우리는 그렇게 교육받아 왔다. 그리고 이것이 믿을만한 진실이라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왜냐면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가장 잔인한 통치자에 의해서 인류 학살을 감행하는 나라이고 이번 전쟁이 끝나면 그 다음은 누구 차례가 될지 아무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만일 대한민국이 이라크처럼 악의 축 명단에 들어 있다면 우리의 운명은 어찌 될 것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냥 태평세월일 수만은 없는 이유는 다 같은 동족이며 바로 이웃에 있는 북한이 악의 축 명단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과거 어느 때에도 이번만큼 온 세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일으켜진 전쟁은 없었다.

과거 어느 때에도 대량살상무기를 가장 많이 가진 나라가 다른 작은 나라로 하여금 그것을 가졌다는 이유로 무장해제 시키는 이런 해괴한 전쟁을 한 예가 없었다.

과거 어느 때에도 가공할 대량살상 무기들을 그렇게 많이 발명하고 이를 실험하기 위해서 평화로운 마을에 이를 퍼붓는 나라는 없었다.

과거 어느 때에도 남의 나라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주기 위해서’라는 명분으로 그들을 그렇게 죽여 가며 전쟁한 나라가 없었다. 전쟁이 끝난 뒤에 그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릴 사람이 아무도 살아 있지 않으면 어찌 되는 것인지?

단, 비슷한 전쟁이 있었다면 그것은 미 대륙의 주인이었던 인디언들을 거의 멸종시킨 과거의 학살 전쟁이며, 또 하나는 십자군 전쟁이다. 부시는 십자군이 그랬듯이 지금의 전쟁을 신의 뜻이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를 갈망하는 힘없는 작은 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에 도취하게 될 부시의 다음 목표는 과연 어디가 될 것인가?

이라크 전쟁을 보면 몸서리가 쳐진다. 그리고 그들을 우방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에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미국이 우리의 우방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우리의 국책일 뿐이지 그것이 우리의 정서와 동일한 것이 될 수는 없다. 우리는 정의를 외면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살아 남기위해서도 우리는 이라크의 침략전쟁을 외면할 수 없으며 한반도에서 일어날 수 있는 어떤 전쟁요인도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된다.

정부가 공병대를 보낸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교내에서든 길거리에서든 세계 어디서든 피켓을 들고 촛불을 켜 들고 평화를 외치며 가엾게 죽어가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온 세계인들과 전쟁반대 행렬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03-03-21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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