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에서 연재하는 칼럼입니다.
오늘 제가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에 취임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국민 교육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는 바입니다. 사실 저는 이 자리가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삶에 얼마나 심대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가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교육의 과제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가도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지금 이 자리가 부여하는 개인적 영예보다는 이 자리가 짊어진 막중한 책임에 압도된 느낌을 가지고 여기에 서 있습니다.
친애하는 교육인적자원부 직원 여러분!
저에게는 교육인적자원부가 아주 생소한 곳이 아닙니다. 저는 거의 평생동안 교육학자로서, 그리고 대학 교수로서, 또는 대학 행정가로서 일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나라의 교육문제 해결과 교육발전을 위하여 교육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해오신 많은 분들을 개인적으로 잘 알고 있고, 때로는 함께 일한 적도 있습니다.
저는 우선 한국의 교육발전을 위하여 많은 기여를 해오신 전현직 교육부 직원들과 장관님들에게 깊은 감사와 높은 경의를 올립니다. 그리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세 교육을 위하여 교육현장에서 많은 애를 쓰고 계신 전국의 교육자 여러분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직원 여러분!
제가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취임하면서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제 소임을 다할 것인가를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만, 그 점에 대해 긴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소위 문명사적 전환기를 맞이하여 한국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는 그 동안 대통령자문위원회와 정부보고서, 학술세미나, 교육문제 공청회 등을 통하여 수많은 제안이 있어왔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너무 많은 교육개혁 방안들이 제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반복되는 말 보다 일관성 있는 행동입니다. 또다른 새로운 교육개혁 방안을 제시하여 국민들에게 불안감과 부담을 주기보다는 현재 진행중인 정책을 일관성 있게, 알차게 추진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정부는 그동안, 획기적 교육여건개선사업의 추진, 중학교 의무교육제도의 완성, 7차교육과정의 정착, 교육의 정보화, 소외계층을 위한 교육복지의 확대, 대학의 자율성과 수월성 신장, 국가인적자원개발을 위한 체제구축 등 참으로 중요한 교육정책들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러한 교육정책들을 성과 있게 마무리 짓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교육정책들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부작용들을 해소하고 새로운 교육제도를 더욱 깊이 뿌리내리게 하고 더욱 큰 열매를 맺게 하는 데 더 큰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므로서 공교육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교육자들의 사기와 자긍심을 더욱 높이고, 학생들의 학습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인적자원부 직원 여러분!
지금 여러분은 민족사에 찬연히 빛날 교육개혁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확고한 사명감을 가지고 일치단결 합시다. 민족사적 과업을 추진하는데 출신 지역이 뭐 그리 중요하며, "전문직이다, 일반행정직이다"가 뭐 그리 중요하며, "고시파다 아니다"가 뭐 그리 중요하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국민교육에 헌신하는 한 가족입니다. 저는 교육인적자원부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나 교육정책을 전국적으로 추진하는데 있어서 능력주의와 업적주의를 철저히 추구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높은 능력과 풍부한 행정경험, 여러분의 사명감과 봉사정신을 믿고 혼신의 힘을 다하여 일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2. 1. 30
이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