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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대학이 변하자, 본질을 지키면서
이 지구에 출현한 수많은 생물 중에서 가장 오래도록 종족을 유지해온 생물은 환경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해 온 생물이다.

환경에 대한 변화는 환경이 벼한 만큼 자신도 변하는 것이다, 변하지 않으면 죽어야 하니까.

대학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교육기관이 당장 폐교조치 되는 예는 드물지만 그래도 학생 정원이 자율화 되고 등록금이 자율화 되고 입시제도가 자율화 되고 교육부의 통제력이 약화되고 고교졸업생은 감소되고 신자유주의적 경쟁논리가 날이 갈수록 팽배해지는 것이 앞으로의 추세라면 이런 환경변화에 빠르게 적응하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낙오되고 말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의 개념에 대해서 좀 더 엄격한 해석을 필요로 한다.

생존을 위한 변화란 무엇인가? 임꺽정의 소국에 들어가서 함께 밥 먹고 살아 남으려면 자신도 그 조직 속의 일원으로 변신해야 한다. 한때는 운동권 학생으로 시작햇 수차례 유치장과 감옥을 출입하던 민주인사들도 정계에 몸을 담으면 반민주적 도둑의 일당이 되어 추악한 한국 정치인의 한 사람이 되는 경우와 꼭같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모든 분야마다 변화가 아무리 절실한 시대적 요청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결코 토끼가 여우가 되고 독수리가 되고 다시 용이 되는 둔갑술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특히 대학이 그렇다. 아무리 변화가 필요하다 해도 대학은 어디까지나 대학의 본질을 지키고 자존심과 긍지를 지키면서 변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 대학들은 때때로 이런 본질을 이탈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최근의 변화 중 가장 잘못된 것은 교육부의 실용주의론과 함께 대학 당국이 돈 잘버는 응용과학분야에만 지원금을 집중시키고 돈 못 버는 순수기초과학 분야나 인문분야의 위기를 초래한 것이다.

이것은 대학이 본질적 기능을 망각한 변화일 뿐만 아니라 그 격과는 대학이 자칫 기업의 용역이나 맡는 기업의 종속물로 타락하고 더 나아가가서는 응용과학 자체의 존립마저 잃게 만들 것이다.

황금의 위력 앞에 이성을 잃기 시작하는 처사는 일부 사립대가 서서히 눈치를 보며 애드벌룬을 띄워 올린 기여입학제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것 역시 경쟁 속에서의 생존과 함께 일류대 고지의 독점을 위한 가장 매력적인 방법이겠지만 이것 역시 대학의 긍지와 명예도 내던져 버린 처사다.

지금도 이에 상류층이 고액 비밀과외 등으로 일류대 진학의 우선권을 확보하고 세습화되어 가는 추세인데 그런 과외 공부 노력마저 생략한 채 아비의 재력만으로 일류대생을 만들어 주는 것은 대학이 대학의 정조를 스스로 내던지고 돈의 힘에 굴종하며 사회적 정의마저 배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무리 "변해야 산다"는 것이 현대사회의 진리이며 입버릇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변할 것이 있고 변하지 말아야 할 것이 따로 있으며 그 원칙 하에서 변화의 능동성, 기동성, 과단성을 발휘해야 한다.

새해에는 국내 국외가 다같이 지난해보다 더 빠르게 변할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를 외면하고 타성에 안주하는 대학은 순식간에 낙오자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대학은 더 빠르게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변화의 주체가 되대 본질은 지키는 변화의 원칙을 따라야 할 것이다.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02-01-28 오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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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계진 맞춤법이 틀린게 있군요.... 수정봐 주시길....... 200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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