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김씨는 인터넷접수 수수료로 따로 5천원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화가 치밀었다. 매일 대학 도서관에 다니기 때문에 굳이 추가 수수료를 물면서 인터넷으로 접수할 필요가 없었던 까닭이다.
대학당국에 항의를 했지만 담당자는 “원서접수에 필요한 발품과 교통비 등을 따져봤을 때 5천원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고 대학이 받는 게 아닌 인터넷 대행사에 지급하는 돈”이라며 핀잔을 늘어놓을 뿐이었다.
이처럼 상당수 대학들이 인터넷대행업체를 통해 입학원서를 접수하도록 하면서 캠퍼스까지 가지 않고 원서접수가 가능해져 편리해진 반면, 부작용도 늘고 있다.
특히 김씨의 사례에서처럼 대학이 배려없이 편의주의적 행정을 할 경우에는 더욱 더 심각하다.
현재 국내 인터넷 입학원서 대행업체는 6~7여곳. 유웨이사(www.uway.com)가 선발주자로 시장의 약70%를 점유하고, 또 다른 두 업체 정도가 일정한 규모를 갖춰 뒤따르고 있는 사실상 독과점 체제이다.
대행업체를 통할 때 응시자들이 수수료로 내는 5천원은 은행에 지급되는 전자결재 수수료 약 2천5백원과 업체에게 주어지는 서비스제공료 2천5백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응시자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접수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므로 수수료 5천원은 마땅히 응시자가 부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YMCA 시민중계실의 김희영 간사는 “대학원 입학전형료의 경우 6~7만원 선인데, 이 안에 입학전형에 관련된 모든 비용이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며 “대학들이 연례화된 전형방법과 전산화 등으로 행정비용이 절감돼 오히려 인하요인이 되는데도 인터넷 수수료를 응시자에게 물리는 것은 문제”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은 전형료의 사용내역과 액수를 대학이 임의로 정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무용한 지경이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윤지희 전 회장은 “대학(원)입학 전형료는 취사선택이 불가능한 강요된 요금체계나 다름없다”며 “대학들은 산출근거 등을 공개하고 정부는 공정거래위 등을 통해 전형료 담합조치나 일방적 과다비용 책정문제 등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