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는 지금까지 학계에 보고된 육식공룡의 이빨자국 중 가장 길고 깊은 규모의 이빨자국이 발견됐다고 18일 밝혔다.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백인성 교수 연구팀이 경남 하동의 중생대 백악기초 지층에서 발견한 초식공룡의 꼬리뼈에서 지금까지 보고된 육식공룡 이빨자국과는 다른 형태를 가지는 새로운 특징의 이빨자국을 발견했다.

이들 이빨자국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육식공룡의 이빨자국 중 가장 길고 깊은 길이로 17㎝, 깊이1.5㎝, 폭 2㎝의 규모로 두 개가 나란하게 발달돼 있다. 단면에서 날카로운 W자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이 이빨자국은 수각류 공룡의 앞니빨에 의해서 남겨진 것으로 육식공룡이 초식공룡의 사체를 뜯어 먹는 과정에서 남겨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형 이빨자국과 함께 이 초식공룡의 꼬리뼈에는 여러 크기와 모양을 가지는 크고 작은 이빨자국들이 함께 기록돼 있음이 이 연구를 통해 새롭게 확인됐다.

이 같은 기록 또한 자연사적으로 의미있는 발견으로 백악기 공룡시대에도 오늘날 육식동물의 먹이행태와 유사하게 여러 크기의 육식공룡들이 초식공룡의 사체를 이용, 이 연구는 육식공룡의 먹이행태 연구에 새로운 자료를 제공하게 됐다.

교과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핵심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는 고생태와 고환경 분야 연구의 세계적 학술지인 ‘고지리, 고기후, 고생태’ 학술지 인터넷판에 13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