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견에서 정재욱 의장은 "한총련은 5.18기념대회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가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어떤 의도도 없었으며, 단순히 기자회견과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예상치 못한 혼란으로 참여를 지연시키려는 것처럼 비춰졌다"고 해명한 뒤 "당시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면 경찰에 직접 출두해 조사받을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굴욕적 외교에 대해서는 비판을 거둘 생각이 없다는 입장도 명확히 했다. 정 의장은 “‘한미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국민들에게 약속했던 노 대통령의 후보시절을 기억할 때, 대통령의 방미 중 발언에 대한 대학사회와 사회각계의 우려가 높다”며 “이에 대해 대학생으로서 건전한 비판정신을 갖고 임하고자 했던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민족적 자존심을 훼손한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국민들의 우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이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 정재욱 11기 한총련 의장. |
아울러 "이번 사건은 한총련 수배해제 및 합법화 문제와는 별개의 것"이라고 입장을 밝히고 "정부는 사건의 진위 여부를 잘 파악하고 사법처리 방침을 당장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금실 법무장관과 김두관 행자부장관이 각각 이번 사태 관련자에 대해 엄중처벌 방침을 밝힌 상태인데다 노 대통령마저 이날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자기 주장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을 모욕하고 타도대상으로 삼는 것은 법대로 처벌해야 한다"며 "난동자에 대해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지시해 주동 학생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