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국립M대 기획처장은 “우리 지역에 있는 5개 국립대들도 최근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3개 대학 정도로 줄이는 게 맞다고 보고, 그렇게 안 하면 공멸한다”며 구체적 통합방법까지 거론했다.
그는 또 “우리 대학은 국립대인만큼 아직도 정원확보율이 99%에 달한다”며 “문제는 신입생들의 학력저하가 눈에 띄게 심각해져 대학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 K대 기획처장도 “신입생 전부를 모아 고교 영어, 수학, 한자 보충수업을 진행할 수도 없고 답답한 상황”이라며 “교수들이 강의에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설명했다.
정원확보와 관련 지방 사립대학들의 위기의식도 심각한 듯 했다. 충남 H대 기획처장은 “정원미달의 여파가 작년엔 대전권까지 올라왔고 올해 천안권까지 미칠 것”이라고 전망한 후 “대학내 정원연동제도 고려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고 조심스레 입을 뗐다.
경북 K대 기획처장은 “교육부가 완화된 대학설립 기준으로 96년 이후 수십개의 대학을 늘려줬다”며 “대학을 실컷 늘려놓고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을 하라며 대학의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며 교육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