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와 학내 정치모임을 중심으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비판하는 격문이 하나둘씩 대자보화됐으며 전쟁개시와 전쟁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곧바로 제작된 유인물이 학생들의 손에 나눠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라크에 민간인 부상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분노에 찬 모습으로 전쟁중단을 외치기도 했다.
학생들은 이번 이라크 전쟁은 문명사회의 종언을 알리는 징후이며 따라서 인류의 양심 회복을 위해서라도 반전평화의 거대한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한국 정부의 이라크전지지 입장 천명이 부적절하며 반인륜적 주장이라며 전쟁을 지원할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대=현재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중인 강원대는 선거운동을 잠시 멈추고 반전평화 운동에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들은 저녁 6시부터 후문 출입구 앞에서 지나가는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이번 전쟁의 야만성을 알리고 전쟁반대를 위한 전국민적 연대를 호소했다.
△경북대=경북대 학생들은 미국 폭격기의 이라크 공습이 알려진 직후 대학 북문 쪽 출입구에서 반전 선전활동을 벌였다. 이들은 교정 가운데에 TV를 설치해 지나다니던 학생과 교수들에게 전쟁 개시를 알리고 반전평화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지나가던 학생들은 미국의 침공 과정을 TV를 통해 관심있게 지켜보며 의견을 나눴다. 오후 5시에 한차례 더 선전활동을 벌인 경북대생들은 오후 6시 대구 시내 반전평화 촛불행진 행사에 참석해 평화의 염원을 모았다.
△고려대=고려대 학생들도 평화를 호소하는 집회를 벌였다. 전쟁 개시 후 ‘개전시 행동 수칙’대로 고대 민주광장으로 하나둘씩 모여든 고대생들은 이번 전쟁에 가려진 거짓과 미국의 이기심을 도마에 올렸다. 특히 미국의 입장을 앵무새처럼 대변하고 여론을 호도하거나 게임처럼 보도하는 일부 언론의 행태에 대한 맹렬한 성토도 이어졌다.
△부산대=부산대 학생들도 정오를 조금 넘어서부터 모여든 2백여명의 학생들이 미국의 이라크 공습 사실을 알리고 미국을 규탄했다. 오후 5시경에는 정문에서 즉석 반전 집회를 열기도 했으며 피켓을 들고 유인물을 나눠주며 다른 학생들의 동참과 반전 지지를 당부했다. 저녁때에는 서면에서 개최된 반전평화 거리집회에 참석해 한 목소리로 평화를 노래했다.
△서울시립대=서울시립대는 학생회관 앞에서 5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규탄집회를 가지고 1천부 정도의 전쟁반대 유인물을 학생들에게 배포했다. 이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전쟁반대 행진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에게 반전평화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성균관대=성균관대 학생들은 금잔디광장에서 전쟁반대를 외쳤다. 오후 1시경부터 두 시간여 동안 계속된 전쟁반대 집회에서 1백여명의 참가자들은 이라크전쟁의 본질을 ‘미국의 석유와 패권을 위한 전쟁’이라 규정짓고 반전운동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아가자며 결의를 다졌다.
△전남대=전남대 역시 오후 12시부터 반전 캠페인을 벌였다. 전쟁 소식이 전해진 후 하나둘씩 모여든 전남대생 30여명은 교내를 순회하며 전쟁 개시를 알리고 전쟁의 잔혹성과 부당함을 알리는 선전활동을 벌였다. 저녁 7시에는 광주 우체국 앞에서 개최되는 반전평화 촛불시위에 참석해 미국에게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한국외대=한국외대 학생들도 개전 직후 반전 유인물을 뿌려 학내에 배포하는 등 분주한 반전평화 채비에 돌입했다. 오후 3시 반경부터 ‘붉은 광장’으로 불리우는 본관 앞 터에서 1백여명이 참가한 반전집회를 개최했다. 전쟁 징후가 포착될 당시부터 활발한 반전운동을 벌여왔던 외대생들은 앞으로도 반전토론회 개최,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전쟁 중단 여론을 확산시켜낼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양대=한양대 학생들도 정오경 제1공학관 앞에서 학생 1백50여명이 참석하는 반전평화 집회를 갖고 미국은 이라크 침공을 즉각 중단하라고 입을 모았다. 또 앞으로 단과대 학생회와 주요 학내 정치모임 등이 주축이 된 반전위원회를 통해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반전평화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