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일부 대학들은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을 도입, 친환경적 대학운영을 적극 모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대학들은 대학의 이미지 제고와 함께 비용절감 효과도 얻는 등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환경경영시스템은 국제표준에 맞게 조직을 환경친화적으로 변화시킨 후, 공인된 제3자 인증기관을 통해 객관적으로 평가·인증 받는 국제표준화기구(ISO) 제정 환경관련 국제규격 경영시스템.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대학은 현재까지 연세대(원주)와 대구보건대학, 상지대, 충청대학 등 4개 대학이다.
상지대는 ‘Gens21’이라는 대학의 장기발전 계획에서 ‘친환경적 대학’을 중요한 대학의 가치로 강조하면서 지난 2002년 11월 자연스럽게 인증을 획득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모든 대학 구성원은 환경경영활동에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을 다하여야 한다’는 환경방침을 세우고 물, 에너지, 폐기물, 기타 분야에서 각각 환경목표를 수립해 전 구성원들이 동참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조명부문의 에너지 절약 사업인 에스코(ESCO) 계획의 경우 이미 투자비를 회수하고 추가 전력절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상지대보다 먼저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받은 연세대(원주)와 대구보건대 등도 인증에 따른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 경우 대학내 각 부서들이 특성에 맞게 제출한 환경목표를 실행하면서 지난 한해에만 총 3억8천여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했다.
특히 이 중 에너지 효율화 목표 부문의 경우 1억5천여만원을 초기 투자한 결과, 연간 약 3억원의 절감효과를 얻고 있어 대학 재정에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지난 2001년 11월에 인증을 획득한 대구보건대는 △칠판을 인체에 무해한 수성보더로 교체하고 △형광등의 40W용량의 안정기를 30W가 드는 절전형으로 바꿔 연간 1천만원을 절감하고 있다.
또한 환경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이 학기당 20시간 이상 환경자원봉사를 해야만 졸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충청대학의 경우 학장이 친환경대학을 앞장서서 주창해 목표를 세워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인증을 받았다. 이 대학 정종택 학장은 지난 95~96년 환경부 장관을 지낸 만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남달라 환경경영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동명 연세대(원주) 교수(환경공학)는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자원소비를 줄이려는 평가체제만 대학에서 갖춰도 환경운동을 하는 셈”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금씩 덜 쓰고 아끼는 구성원의 노력”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