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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대생 변호인단 줄줄이 ‘사임’
동료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고려대 의대생들이 재판 준비를 위해 선임한 대형 법무법인(로펌)의 거물급 변호사들이 줄줄이 사임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21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현재까지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의 변호를 맡기로 했던 로펌 2곳, 개인변호사 2명이 사임의사를 표했다. 이들의 잇따른 사임에는 이번 사건에 대한 따가운 여론이 주요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사임의사를 밝힌 곳은 신기남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H로펌. 가해자 배모씨가 H로펌에 변호를 맡긴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신 전 의장은 “이미 1년 전에 해당 로펌의 대표 변호사직을 사임했다. 또 형사 사건은 일절 맡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H로펌은 지난 13일 ‘소송대리인 해임서’를 제출했다.

14일에는 가해자 박모씨, 한모씨의 변호를 맡기로 했던 D로펌이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어 배씨의 변호를 맡았던 개인변호사 J씨가 19일, 또 다른 개인변호사 K씨가 20일 연달아 사임했다.

이에 따라 박모씨, 한모씨는 변호인단이 없어졌고 배씨에겐 K로펌 소속 변호사 3명만이 남았다. 현재 박모씨, 한모씨의 변호는 국선변호사로 활동했던 정모씨가 맡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첫 번째 재판은 오는 22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술에 취한 동기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고려대 의대생 박모씨(23), 한모씨(24), 배모씨(24) 등 3명을 지난 10일 구속기소했다. 가해 학생들은 전직 서울중앙지법 판사, 재경지법 영장전담판사 등 거물급 인사들로 변호인단을 꾸려 눈총을 받았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7-21 오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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