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학년도 수시모집에서도 논술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정부의 논술 축소정책에 따라 올해 논술 실시 대학은 고려대·아주대·연세대 등 29개교로 전년에 비해 5개교가 감소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당락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논술 100% 전형도 거의 폐지되면서, 논술 실시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와 논술 성적을 합산해 반영한다. 그러나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이 높지 않아 논술의 영향력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상위권 대학의 논술 반영비율은 높아졌다. 연세대와 한양대는 논술중심의 우선선발 비율을 전년보다 10%씩 늘렸다. 성균관대도 일반선발의 논술반영비율을 전년보다 10% 높여 학생부 30%, 논술 70%을 반영한다. 경희대도 논술반영비율을 전년보다 15% 높여 학생부 25%, 논술 75%를 반영해 합격자를 가린다.
이화여대는 수시1차 일반전형에서 상위 60%의 합격자에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논술의 영향력이 더 커진 셈이다. 단국대는 올해 처음으로 논술중심 전형을 도입했다.
상위권 대학의 논술은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미리 목표 대학을 정한 뒤 기출유형에 맞춰 준비해야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중위권 대학들은 비교적 학생부성적 반영비중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 교과·비교과 성적을 감안해 지원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들은 대체로 논술문제도 평이한 수준이기 때문에 글쓰기 기초를 다진 후 기출문제 중심으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어려운 논술문제는 논리적 구성이, 평이한 문제는 독창적 의견개진이 좋은 평가를 받는 관건이라고 꼽는다.
최근 인문계열 논술고사는 문제 구성이나 논제 유형이 몇 년 째 같은 틀을 유지하고 있다. 고려대는 요약·논리추론 유형이, 한국외대는 영어제시문 활용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인문계열의 경우 목표 대학의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논술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상당수 대학들이 인문·자연계열 논제를 통합한 문항을 출제하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인문계열에서도 수학·과학 교과의 활용도를 점차 높이고 있는 것이다. 경희대·고려대·서울시립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이 수리적 사고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논제를 출제하고 있다.
아울러 수시 논술에서 출제빈도와 비중이 늘고 있는 도표나 그래프 분석에 대한 적응력도 키워야 한다. 도표나 그래프는 정확한 분석을 통해 수치를 계량화하는 게 중요하다.
수리논술 못지않게 신경을 써야 할 게 영어 제시문이다. 이화여대는 계열별 논술을 표방하면서 인문대·사범대·의류학과는 영어 제시문을 출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경희대·한국외대·동국대 등도 인문계의 경우 영어지문이 출제될 예정이다.
영어제시문에 대한 독해는 요지와 핵심어만 제대로 파악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수능 외국어영역 수준의 어휘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주어진 지문의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논술 잘 보는 7가지 방법
1. 논제와 출제의도 먼저 파악 출제자가 요구하는 의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아무리 문장력이 좋고 지식이 많아도 출제자의 의도를 이해하지 않고 글을 쓰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문제를 정확히 이해해야 논제를 잘 못 이해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2. 정확히 읽고 효율적으로 요약 최근의 논술문제는 제시문을 먼저 제시하고, 수험생 자신의 의견을 쓰는 방식으로 출제된다. 제시문에서 중심생각을 찾아 그것에 관한 생각을 밝히는 것이다. 논술은 글쓰기 문제이기도 하지만, 제시문 읽기 시험으로도 볼 수 있다.
3. 제시문의 논리적 연관관계 파악 한 문항에 3~6개가 나오는 제시문을 잘 보고 연관관계를 잘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출제 의도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일부 제시문은 서로 같은 견해이며, 일부는 반대 의견일 수 있다. 각각의 제시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4. 설득력 있는 논거 제시 논제 해결에 필요한 논거를 제시문에서 파악하고 자신이 가진 지식·정보·경험 등을 활용해 좀 더 새로운 사유를 추론할 필요가 있다. 논술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고 이를 뒷받침할 논거를 제시하는 문제다.
5. 주장이 반론에 취약한지 점검 주장을 뒷받침하는 논거는 설득력을 가져야 한다. 논거가 부실해 반론의 여지가 많다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예상되는 반론을 제시하고 이를 반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제시문보다 문제를 먼저 읽는다 문제를 보고 난 뒤 제시문을 읽는 게 효과적이다. 출제자가 문제에서 요구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한 다음 제시문을 읽으며 이를 파악한다.
7. 그래프·도표는 철저히 이해한다 제시문에 그래프나 도표가 나오면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무엇에 관한 그래프인지 파악하고, 어떤 정보를 담았는지 이해해야 좋은 답안을 작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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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면접 20%↑ 반영 91개교
지원 대학 유형파악 뒤 대비해야 효과
거의 모든 대학이 한 가지 전형 이상에서 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면접 반영비율이 20% 이상인 대학이 인문계열 91개교, 자연계열 43개교나 된다. 수험생으로서는 합격을 위해 반드시 면접에 대한 대비가 있어야 한다.
면접의 종류는 크게 △확인면접 △역량평가 면접 △토론면접 △영어면접 등으로 분류된다. 확인면접은 서류내용의 진위여부를 확인하는 면접이다. 수험생이 제시한 경험의 사실성·다양성·자기주도성 등이 주요 확인 사항이다. 예를 들어 수학의 특정부분에 대해 연구한 바가 있다고 하면, 그에 따른 수학문제를 물어보는 식이다.
역량평가 면접은 전공적합성을 판별하기 위해 실시된다. 인문계열은 영어·시사·교양·상식에 관한 질문을, 자연계열은 영어·수학·과학지식을 주로 묻는다. 난이도는 대학마다 다르며, 창의력을 테스트하는 질문도 있다. 주로 면접에 임하기 전 5~15분 문제 풀 시간을 주고, 면접실에서 풀이한 것을 설명하는 형태가 많다.
토론면접은 5~10명이 함께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개별 발표 기회를 줘 역량과 잠재력을 평가하고, 토론주제를 갖고 브레인스토밍을 하게 된다. 이때 면접관들은 수험생의 발언과 주제의 관련성을 살핀다. 또 토론주제와 발언이 얼마나 적합한지 평가하고, 참여도와 집중도도 채점하게 된다.
수험생은 자신이 지원한 대학의 면접이 어떤 유형인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 미리 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해 기출문제를 찾아보는 게 좋다. 먼저 진학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고 문제풀이 능력을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료제공=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 · 정리 = 신하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