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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학은 사유화 악습 끊는 교육개혁운동”
상지학원 시민대학 추진위, 기금마련 ‘참여작가전’ 개최
미술전공 교수, 중견·소장작가들 작품무료기증 동참
대학의 대안적 모델을 찾는 획기적 실험으로 평가되는 상지학원의 시민대학 추진에 미술인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상지학원 시민대학추진위(이하 추진위, 공동대표 강만길 김숙희 박원순)의 시민대학 추진기금 마련 전시회에 자신의 작품을 흔쾌히 기증하기로 한 것.

추진위는 이들의 작품을 지난 27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나’화랑에서 ‘참여작가전’이란 제목으로 전시한다.

40여명의 참가 미술인들은 “상지학원의 시민대학 추진 성공 여부는 대학의 발전과 공공성 실현을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부족하지만 ‘시민대학’이 시민 한 명 한 명의 작은 의지가 모여 출발하듯 작가들이 작은 의지를 모았다”고 밝혔다.

참여작가전에는 강광 인천대학 전 부총장, 강창열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위원장, 배병우 서울예대 교수 등 미술전공 교수와 중견 및 소장 작가들이 두루 참여했다.

추진위는 27일 전시회에 앞서 열린 오프닝 행사에서 “이번 행사는 시민대학 추진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일 뿐 아니라 대학내에서 자행되는 부조리를 고발하고 시민대학이 갖는 사회적 의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 최현숙 사무국장(상지대 교수)은 “시민대학은 대학의 사유화가 온갖 부정비리를 양산하는 우리 대학구조에서 갈 길을 제시하는 전범이 될 것”이라며 “구성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대학의 공공적 기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게 실현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민대학 추진은 대학의 사유화라는 고질적 악습을 끊는 교육개혁운동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지학원은 김문기 전 재단이사장의 전횡과 부정부패에 대해 학교구성원들이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한 결과 교육부가 지난 93년 임시이사를 파견했으며, 최근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과 시민재정을 통해 대학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시민대학’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상지대는 지난 25일 학교시설 용지로 사용하는 김문기 전 재단이사장의 교내 사유지에 대해 강원도가 최근 강제 수용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93년부터 김 전 이사장의 반발로 10년여를 끌어 온 학교시설 용지 분쟁이 일단락되고, 해당 부지에 대한 법적 매입을 통해 대학내 건물 신축이 가능해져 시민대학 전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최윤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3-08-28 오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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