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리더 양성을 강조해온 숙명여대는 의사소통능력이 리더십의 필수적 조건이라는데 주목, 올해 2학기부터 교양필수이던 ‘국어·작문’ 수업을 과감히 없애고 ‘발표와 토론’강좌를 개설했다.
강의는 다양한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의사표현 능력을 기르도록 짜여졌다. 기본내용은 △발표와 연설 △인터뷰 △토의 △토론 △친교적 대화로 구성돼 있으며 대화예절, 토론윤리 등 의사소통시 필요한 매너도 다룬다. 수업은 철저히 학생의 참여 중심으로 이뤄진다.
‘연설’의 경우 자신이 선정한 주제를 5~10분 동안 발표하면 동료 수강생들이 내용의 논리적 구성뿐 아니라 말투, 어휘 구사까지 여러 기준으로 평가한다.
채용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기업들이 면접 비중을 크게 강화하는 추세를 반영하듯 '인터뷰'수업의 인기도 높다.
‘토론’은 시사현안, 유명한 논쟁사례 등 제시된 쟁점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데 참여 열기가 가장 뜨겁다.
또 정서적 교감을 중요시하는 ‘친교적 대화’ 시간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강조한다.
이 대학은 학생들의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의사소통개발센터’를 설립, 이 수업을 개발했다.
또 국어·작문 수업의 경우 40~50명 선이던 학생수를 20명으로 줄이고 10여명의 전담교수를 초빙, 기초여건을 조성했다.
이 강의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이원경양(언론정보·3)은 “처음엔 의견을 발표하고 평가받는게 많이 부담스러웠지만 지금은 서로 이야기를 주도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정병헌 의사소통개발센터 소장은 “의사소통 능력은 사회가 요구하는 필수적 능력임에도 이를 위한 교육은 정작 소홀하다”며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교양과정에 내실을 기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대학들은 발상을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숙명여대는 이 수업을 장려하고 학내에 토론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다음달 29일 토론대회를 연다. 예선은 다음달초부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80개팀이 참가 신청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