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이후 교수들이 총장 선출 투표를 시도하다 진주교대 공무원직작협의회(이하 공직협)의 반발로 두 차례 무산된 이후 지난 11일엔 교수회가 직접 교수들의 개인연구실을 돌며 투표를 한 것으로 밝혀져 투표 결과의 유효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모두 3명이 총장 후보로 나온 진주교대는 지난 6일 총장후보 선출 투표를 진행하려다 선출권을 요구하는 공직협의 반발로 무산됐다. 또 지난 9일엔 교수들끼리 문을 잠그고 투표를 하다가 역시 공직협에 의해 저지됐다.
진주교대 교수협의회와 선관위는 결국 지난 11일 비밀리에 총장 후보 3명과 참관인 1명이 기표용지 등이 담긴 서류봉투를 들고 교수들을 개별적으로 접촉, 기습적으로 투표를 강행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투표 결과 1, 2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3차 투표 결과를 적용, 외부영입 인사인 이용원 후보가 29표(타후보 28표, 무효 2표, 미투표 1명)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공직협은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김종철 사무처장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교수 개개인의 연구실을 찾아다니며 1차부터 3차까지의 투표를 동시에 받았다”며 “1, 2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는 후보가 없을 때 3차 투표를 실시하기로 돼 있음에도 한꺼번에 3차 투표까지 진행한 것은 심각한 절차상의 문제를 갖는 것”이라며 결과 무효를 주장했다.
또 △6일 투표이후 재투표에 대한 공고가 없었던 점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지 않고 서류봉투에 넣은 점 등을 지적하며 ‘직원 참여를 보장한 재투표'를 다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교수협의회는 오히려 공직협의 물리적 투표 저지를 문제 삼으며 투표 결과를 기정사실화 했다.
교수협의회는 12일 ‘교수 일동’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공직협이) 수용 불가능한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불법적인 집단 행동에 나서는 것은 결코 합리화될 수 없다. 총장선거는 전체 교수들의 합의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당선자가 확정돼 공표된 상태”라고 밝혔다.
공직협과 교수회가 팽팽히 맞서며 진주교대 사태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 대학의 한 교수는 “당선된 총장이 업무에 들어가도 상처가 아물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