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전 교수는 6일 오전 11시 덕성여대 강당에서 있었던 취임식에서 강당을 가득 메운 하객들에게 분규사학이란 오명에 종지부를 찍고 덕성여대를 국내 최고수준의 실력있는 대학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 교수·직원·동문·학생대표로 구성된 ‘제6대 총장 선출을 위한 총장추천위원회’가 3명의 총장후보를 선출한 뒤 같은달 11일 법인이사회는 세후보중 최다득표자인 신상전 교수를 제6대 총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날 취임으로 신 교수는 1년간의 ‘직무대리’ 꼬리표를 떼고 임기 3년의 정식 총장이 됐다. 지난 2001년 12월부터 신 교수는 이 대학의 총장직무대리를 맡아왔다.
취임사에서 신 총장은 “분규의 원인 중 하나는 대화의 부재”였다며 “구성원간의 갈등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성원의 참여를 보장해 민주적인 대학운영을 하겠다”며 대학운영의 원칙을 천명했다.
또 △대학정체성 확립 △장기발전계획 수립·추진 △특성화 전략 △학생중심 행정 △교수·교직원 처우개선 △교육시설 대폭확충 등 대학운영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취임사 중 학교 민주화를 위해 마치 ‘싸움꾼’같이 지내왔던 지난 시절들을 회상하며 남다른 감회에 젖기도 했다. 그러나 개혁과 화합으로 상처를 치유하자며 '희망'을 강조했다. “상처를 지닌 구성원들이 많을 거라고 본다. 앞으론 개혁과 화합이라는 하나의 뜻 아래서 덕성의 발전을 위해서만 나아가자.”
이날 취임식에서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축사를 맡은 총학생회장과 노조위원장의 축하 메시지. 여느 대학의 총장 취임식과 사뭇 다른 의미를 갖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이들 역시 재단·학교 대 교수·학생·직원으로 맞섰던 과거의 아픔을 상기하면서 새 총장 취임에 나름의 의미부여를 한 후 바람을 밝혔다. 총학생회장은 “총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모두를 연 후 “새 총장님이 대학운영에 학생들의 참여를 보장한다는 원칙을 저버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성운 노조위원장은 “장기간에 걸친 학교의 파행적 운영으로 직원들 역시 크나큰 심적 고통을 입었다. 이에 대해 충분한 처우 개선을 원한다. 그러나 학교 발전을 위해선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의 전횡에 가장 맹렬히 맞서왔던 교수협의회를 주도해온 일원인 신 교수. 신 교수의 총장취임으로 장기간에 걸친 학내 분규로 인해 파행으로 얼룩졌던 덕성여대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대학 안팎의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신상전 신임총장은 지난 83년 덕성여대에 부임해 평생교육원장, 교무처장, 교수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구재단의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덕성여대내 개혁세력의 대표적 인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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