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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하러 고향갑니다"
대학생들, 시험준비 잠시 접고 버스빌려 고향행
대선 투표를 위해 대학생 유권자들이 기말시험 공부까지 미루고 고향으로 향하는 등 선거 막바지까지 대학가 대선 참여 열기가 이어졌다.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2030유권자네트워크, 유뉴스 등 유권자 단체 및 대학언론사가 주최한 '투표팅하며 고향가자' 행사에는 서울지역 20여개 대학 학생들이 참가, 19일 있을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기 위해 고향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참가 대학생들은 오후 2시경 전국 10여개 도시로 가는 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출발했으며 내일 고향집서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

지난 10월부터 젊은 층의 대선참여를 위해 '대학내 부재자투표소 설치', '투표참여 현수막 보내기' 운동 등을 벌여온 유권자 단체들은 부재자 투표를 미처 신청하지 못한 대학생들을 위해 이번 귀향 투표행사를 마련했다. 많은 학생들의 참여를 위해 주최측은 차비반값과 차안 즉석미팅 등 다양한 이벤트도 곁들일 계획이다.

이날 고향행 버스에 몸을 실은 대학생들은 대부분 기말시험이 남아있는 데도 어렵게 투표에 참여키로 해 눈길을 끌었다.

토요일 전공 기말시험이 남았다는 곽민욱 군(고려대 재료공학4·고향 광주)은 "남은 시험때문에 솔직히 부담은 된다"면서도 "투표에 참여하라는 부모님의 신신당부도 있었고 스스로도 유권자로서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며 투표 참여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건국대 원지영 양(산림자원3)은 포항에 내려서 고향 영덕으로 가는 차를 갈아타야 한다며 고향집까지 7, 8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한다. 원 양은 "관심이 있어야 후보의 면면이 보이고 나중에 잘못하면 비판할 수도 있다"며 "젊은 층이 많이 관심을 갖고 참여하면 정치가 바뀔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부산으로 떠나는 한국외대 백호범 군(정치행정1)과 남자친구인 백 군을 배웅하러 온 류효미 양(정치행정1)은 "기분 좋죠. 올해 둘 다 처음 선거권을 갖게 됐는데 멀리서지만 같이 투표에 참여하게 된 거죠"라며 환하게 웃는다.

백 군은 금요일(20일)에 전공시험이 있어 19일 오전 투표를 마친 후 서울로 바로 올라올 예정이다.

투표캠페인 공동주최자인 유뉴스 이준하 기자는 "대부분 대학에서 기말시험이 끝나지 않아 귀향길에 오른 학생들이 예상보다 적었다. 그러나 전국적으로 투표참여 열기가 뜨거워 대학가의 정치적 냉소를 없앴고 투표율도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수 기자 (news@unn.net) | 입력 : 02-12-18 오후 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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