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대는 해마다 입학사정관전형 선발인원을 꾸준히 늘려왔다. 대표적 입학사정관 전형인 프리즘(PRISM)인재전 형은 2010학년도 111명에서 2011학년도 265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12학년도에는 371명으로 확대됐다. 입학관리본부 최원호 팀장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들어온 학생들로부터 학교가 성과를 얻는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입학당시 성적 차 2학기 때 사라져=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온 뒤 내는 성과란 무엇일까? 이에 대해 최 팀장은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입학하기 때문에 학과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얼마 전 충남대가 올해 입학사정전전형 입학생 4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학과 선택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요소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려 74%가 적성(38%)과 관심도(36%)라고 답했다. 이들 중 38%가 고교 1~2학년 때 이미 사정관전형 서류준비를 해 왔다. 소속 학과에 진학하겠다고 결정한 시기도 고교 2학년 이전(84%)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보니 중도탈락률에서 일반전형 입학생과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2010학년도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 160명 가운데 현재까지 자퇴 등으로 중도 탈락한 학생은 전무했다. 반면 일반전형 입학생은 2010학년도 한 해에만 136명이 자퇴했다.
반면 입학 당시 일반전형 입학생과 차이를 보였던 성적은 2학기가 지나면 비슷해졌다. 충남대 가 2010학년도 신입생의 입학·학업성취도를 분석한 결과, 프리즘인재전형 신입생의 2학기 평점은 3.12로 신입생 전체 평점평균 3.19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입학 직후 1학기 성적이 각각 2.87과 3.03으로 차이가 났던 데 비하면 거의 차이가 없게 좁혀진 셈이다.
이는 입학 당시 수능등급 차이를 감안하면 시사하는 바가 더 크다. 2010학년도 충남대 정시 전형 입학생과 프리즘인재전형 입학생의 수능 4개 영역 평균등급은 1등급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러나 입학 이후 2학기가 지나면서 양 쪽의 차이가 거의 없어진 것이 확인된 것이다.
최원호 팀장은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입학 당시에는 성적이 좀 떨어지지만 학업에 열의가 있기 때문에 2학기가 되면 성적 차가 없어진다”며 “일부 학생들의 경우 학기가 지나면서 오히려 일번전형 입학생을 앞지르는 경우도 생긴다”고 말했다.
■ 학업열의 가진 다양한 인재 선발=교수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물론 제도 도입당시에는 수학능력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하지만 학업 열의를 가진, 다양한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김필동 사회학과 교수는 “입학사정관제는 다양한 학생들이 입학할 수 있는 통로가 되기 때문에 입학자원의 다양성 확보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학업에 대한 열의나 학습동기가 학과와 잘 맞으면 대학생활의 적응력도 높아지기 때문에 재학 중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충남대 프리즘인재전형은 서류와 면접이 합격을 좌우한다. 서류심사(33.3%)와 면접(22.2%)의 실질 반영비율이 55%를 넘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반영되지만, 비슷한 수준의 학생들이 지원하기 때문에 변별력이 크진 않다. “면접에서 상당 수 학생들의 점수가 뒤바뀐다”는 게 입학관리과 관계자의 설명이다.
때문에 학생 선발과정에서는 무엇보다 공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둔다. 서류평가에서도 의심나는 부분이 생기면, 전화면접과 현장실사까지 진행한다.
■ 선발 공정성 확보로 제도 정착=최 팀장은 “만약 학생 자기소개서와 담임교사 추천서 사이에서 내용이 다르거나 차이가 나타나면 사실 확인을 위한 현장조사도 벌인다”며 “봉사활동이나 특별활동도 부모님 직업을 이용하거나 후광에 의한 활동이라면, 이런 점까지 감안해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리즘에 빛을 통과시키면 다양한 스펙트럼을 얻을 수 있다. 충남대의 대표적 입학사정관전형인 프리즘(PRISM)인재전형은 학생이 가진 다양한 특성을 파악해 미래인재를 선발하는 전형이다. 충남대는 이런 전형취지를 살리고자 열정(Passion), 책임의식(Responsibility), 학문적 소양(Intelligence), 성실한 자세(Sincerity), 전공부합도(Matching)를 평가한다.
충남대는 2012학년도 대입에서는 프리즘전형(371명) 외에도 △사회적배려대상자(31명) △검정고시 출신자(22명) △농어촌학생(100명)을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한다. 대학 측은 “입학사정관 전형의 규모와 선발학생 수를 점차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제도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생활 꿈 이루기 위한 계획으로 꽉 차”
[인터뷰]입학사정관전형 선발 변진경 학생

“대학생활 동안 뉴스앵커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
올해 충남대 언론정보학과에 입학한 변진경 씨의 꿈은 뉴스앵커다. 그의 대학생활은 이 꿈을 이루기 위한 스케줄로 꽉 차 있다. 2학년 때는 학내 언론고시 준비반에 들어가 공부할 생각이다. 4학년 때는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스피치 교육도 받을 계획이다.
그가 뉴스앵커의 꿈을 꾸기 시작한 것은 오래 전부터다. 초등학생 때부터 막연히 글쓰기가 좋았다는 변 씨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켰다.
“천안여고에 다니면서 교내 글짓기 대회나 전국 백일장 대회에서 입상했다.또 재학중 교지편집위원으로 활동했고, 교내에서 열린 독서골든벨 대회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변 씨가 입상한 글짓기 대회는 △교내 양성평등글짓기 대회 △교내 독후감 쓰기 대회 △여행후기 공모전 △안면도 글짓기대회 등 수도 없이 많다. 그 중 교내 독서퀴즈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고교 2학년이 되자 변 씨는 자신의 이런 활동이 입학사정관전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 때부터 진지하게 충남대 프리즘인재전형을 준비했다고 한다.
“충남대 프리즘인재전형을 알게 된 것은 고3 때 담임 선생님을 통해서지만, 고교 때 저의 이런 활동이 입학사정관전형에 유리하다는 것은 친한 언니를 통해서 알게 됐다. 대학을 가기 위해 글쓰기는 물론 독서활동도 열심히 했다.”
변 씨는 지난 1학기 수강과목에서 모두 A학점을 받았고, 학과 수석을 차지했다.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입학한 4명을 포함, 학과 38명의 동기생을 통틀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친구들에 비해 성적이 뒤쳐질 것으로 생각하진 않았지만, 과 수석을 하게 돼 기쁘다. 나 말고도 우리 과에 3명의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이 있는데 그 친구들 모두 확고한 비전이 있다. 입학하기 전 영상제작 경험을 가진 친구가 있는가 하면 살아오면서 개인적 역경을 이겨낸 친구도 있다. 다들 열정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변 씨는 현재 선배들과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웹진 ‘꼼’(http://www.onaircomm.net)을 만들고 있다. 그곳에서 학생회장 인터뷰도 직접 해보고 기사도 쓰고 있다. 가능하면 언론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해보고 싶은 것이 그의 포부다.
“미래에 하고 싶은 일에 대한 공부이기 때문에 전공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여러 가지 사회경험도 쌓고 싶다. 현재 웹진을 만드는 분과활동을 하고 있지만, 교외 인턴기자 활동도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 뉴스앵커가 되기 위해 내 모든 대학생활의 초점을 꿈을 이루는 데 맞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