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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학업 성취도 우수
"대입전형 선진화 이끌었다"-전남대
지역 거점 국립대 중 지원금 최고액
공정하게 선발하고 철저하게 뒷받침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 이후 정부·대학·고교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무엇보다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자기 주도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 선발이 중시되면서 사교육의 영향이 줄고 창의·인성 교육이 강화됐다는 사실이다.”

김권섭 전남대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 시행 후 나타난 긍정적인 변화를 이 같이 설명했다. 전남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정부의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선도대학’에 선정됐다. 특히 올해 전남대는 입학사정관제 운영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서울대를 제외한 지역 거점 국립대 중 가장 많은 지원금을 받는다.

■ 공정성·전문성 확보에 ‘만전’ = 올해 지원사업 선정 당시 정부는 전남대를 “입학사정관제의 전문성·신뢰성을 확보해 대입전형의 선진화를 이끈 대학”이라고 평가했다. 공정한 평가로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한다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를 가장 잘 구현한 대학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전남대는 입학사정관제의 신뢰도를 높이고자 입학사정관 신분 안정화, 전문성·윤리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남대는 지난해 입학전형실을 독립시키고 12명의 전임 입학사정관 중 2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했다.

이용균 전남대 입학사정관팀장은 “입학사정관의 신분 안정화는 입학사정관제가 정착하는 데 반드시 수반돼야 하는 선결조건”이라며 “올해 추가적으로 1명의 입학사정관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연차적으로 (무기 계약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생 평가에서의 공정성 확보를 위한 장치들도 탄탄하게 구축했다. △다단계·다수 평가 △회피·제척시스템 도입 △서류검증 시스템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회피·제척시스템은 입학사정관전형에 평가자의 직계자녀·친인척이 지원했을 경우 타 평가자에게만 평가 받게 하는 것으로 입학사정관제의 투명성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 팀장은 “전형 시작 단계에서 사정관의 직계자녀·친인척 현황을 조사해 회피·제척에 연관이 없는 사정관을 배치하고 있다”며 “서류검증 시스템은 자기소개서의 표절 여부를 가리는 것으로 이를 통해 2011학년도 입시에서 2명의 부정행위자를 가려냈다”고 설명했다.

■ 단계별로 ‘맞춤형’ 추수 관리 =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을 위한 추수 관리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 이를 통해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은 입학 전부터 졸업 때까지 대학의 집중적인 케어를 받게 된다.

우선 3월 입학 전엔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을 위한 사전 교육 프로그램인 △대학생활 도움닫기 △영어캠프 △공과대학 기초교육 등이 실시된다. 이 중 대학생활 도움닫기는 입학사정관전형 합격생들이 교수·선배와의 만남, 멘토링, 진로 상담 등을 통해 대학 생활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입학 후엔 학년에 맞는 학업·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대학생활 도약 △이끄미 T/F팀 △Self Activity △교내프로그램 브릿지 △상담·멘토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Self Activity는 자기계발 활동에 따라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학업, 취업준비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데 효과적이다.

대학의 집중적인 관리에 힘입어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들은 대학 생활도 타 학생들 보다 우수하게 해내고 있다. 이 팀장은 “2010학년도 입학생을 기준으로 봤을 때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의 학업 성취도가 타 전형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며 “학교생활만족도에 관한 조사에서도 입학사정관전형 입학생의 전공·대학생활 만족도가 한층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 고교와의 연계도 ‘탄탄히’ = 입학사정관제의 안착을 위해선 대학·고교 간 연계 강화도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이에 따라 전남대는 고교 교사·학생들과의 접촉을 활성화, 입학사정관제가 무엇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교사들에게는 진로진학 가이던스 워크북인 ‘꿈지락꿈틀’과 모집단위별 추천도서 목록 등을 배포, 학생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꿈지락꿈틀은 교수·교사·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제작한 것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진단-탐색-계획-실행’의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준비하도록 지도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고교생들의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돕기 위한 △1일 체험캠프 △모의 전형 △상담센터 등도 마련돼 있다. 올해 1일 체험캠프는 오는 12·13일 개최된다. 호남 지역 고교 3학년 학생 600여명이 참가해 입학사정관제 자기소개서 작성법, 면접 방법, 창의적 체험활동 준비 요령 등을 배우게 된다.

김 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는 고교 공교육 활성화란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제도”라며 “고교·대학 간 교육이 자연스럽게 연계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학사정관제, 똑똑하게 준비하자!
-전국 최초 ‘모바일 홈페이지’ 개설

전남대 입학전형실은 지난 5월 전국 최초로 입학사정관제 모바일 홈페이지(ao.jnu.ac.kr)와 QR코드를 제작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학부모·교사 등 전남대 입학사정관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QR코드를 통해 손쉽게 모바일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게 됐다.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남대는 입학사정관전형 관련 △모집요강 △전형 결과 △전형 준비요령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또 온라인·전화 상담서비스도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권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유도하고자 모바일 홈페이지를 개설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누구든지 쉽고 편리하게 전남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입학사정관제 입학생 윤나래씨(중어중문학과 1)

“좋아하는 공부에 집중하니 대입 길 열려”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한 게 합격 이유인 것 같아요.”

올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전남대에 입학한 윤나래씨(중어중문학과 1)는 “중학교 때부터 중국어에 관심을 갖고 통역관을 꿈꿔왔다”며 “꿈에 다가선다는 마음으로 경시대회, 통역봉사 등에 활발히 참여했는데 원하는 전남대에 합격해 기쁘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윤씨가 중국어에 흥미를 느끼게 된 건 중학교 때 중국에서 2년간 유학 생활을 하게 되면서 부터다. 유학을 마치고 우리나라에서 고교 생활을 하게 된 윤씨는 중국어 자격시험, 경시대회, 통역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실력을 닦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윤씨는 고교 재학 중 CPT 768점, 신HSK 5급 등을 따는 데 성공했다.

입학사정관전형을 준비하는 데는 모의전형이 큰 도움이 됐다. 윤씨는 “고3때 전남대 입학사정관제 모의전형에 지원해 서류·면접평가를 받았다”며 “모의전형은 실제 전형과 똑같이 평가 받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대학에서의 학업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자신 있다”고 답했다. 뚜렷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윤씨는 “유학을 마치고 고교에 입학했을 때 학업을 따라가기 버거웠는데 꿈이 있으니 몇 배로 열심히 공부하게 됐고 곧 수업도 따라갈 수 있었다”며 “열심히 노력하면 중국어 외의 공부들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권섭 입학관리본부장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지원 필수”

“입학사정관제는 점수만이 아닌 수험생 개개인의 목표의식, 열정, 잠재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점에서 장점이 많은 제도입니다. 제도 시행에서 나타난 장점은 확대하고 문제점은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해요. 이를 위해선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지원이 필수적으로 요구 됩니다.”

김권섭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 안착을 위한 정부의 꾸준한 지원을 요청했다. 입학사정관제가 보다 탄탄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정부도 끊임없는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말이다. 김 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의 문제점으로 ‘고비용 저효율’을 꼽는 분들이 많다”며 “이는 대학·정부가 함께 노력해 해결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업비 보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가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 기간을 당초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또 “입학사정관 정규직화 문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고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국립대들이 전형료 수입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함께 전남대도 입학사정관제 안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전남대는 입학사정관제 추진에 대한 의지가 그 어느 곳보다 강한 대학이다. 입학사정관 신분 안정화, 투명성·객관성 확보, 고교·대학 간 연계 강화 등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학사정관제 규모를 점층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가운데 내실을 기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11-07-29 오전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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