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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수시박람회 이모저모

서울에 내린 장대비도 수험생들의 관심을 꺾지는 못했다. 박람회 개막 30여분 전부터 정보를 하나라도 더 얻으려는 수험생과 학부모 100여명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특히 첫날인 28일에는 각 대학이 그간 수험생 눈높이에 맞춰 준비해온 홍보전략이 눈길을 잡아끌었다.

■ 우리 학과로 오세요 = “스튜어디스야?” 충남 서산의 한서대는 항공관광학과 재학생들을 전면에 세웠다. 빨간색 승무원 복장의 학생 6~8명이 부스 앞에서 학교 홍보를 하며 수험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이 대학 관계자는 “서산지역 비행장이 있어 항공관광학과 취업률이 높아 학과 홍보에 힘쓰고 있다”며 “수험생들에게 대학 홍보도 하고 학과 재학생들의 서비스 연습도 하는 일석이조 효과”라고 말했다.

■ 멋진 제복에 끌리네요 = 한국해양대·목포해양대도 해양 특성화 대학답게 학생들이 흰색 제복을 갖춰 입고 홍보도우미로 나섰다. 여름철 한 눈에 시선이 가는 시원시원한 복장. 부스에서 모교 홍보에 열심인 한국해양대 황정현씨(해사수송과학부1)는 “해양 분야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이 주로 오지만, 제복이 다른 대학보다 튀어 호기심으로 상담을 받으러 오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 박람회 오니 실감나요 = ‘실감 효과’가 제일? 방학을 맞아 박람회에 들른 신예은씨(광주 경화여고 3)는 “입학하고 싶은 경희대 홍보부스에 들러 설명 들었다. 대학 1학년 언니에게 전략을 듣고 나니 어떻게 수시전형을 준비해야 할지 실감이 온다”고 미소지었다. 황윤영씨(양영디지털고3)도 “처음에는 몇몇 대학만 생각하고 왔는데 직접 와보니 여러 대학이 있어 더 많은 대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 부모도 빠질 수 없죠 = 아예 박람회장 한 구석에 자리 잡고 모아온 책자를 꼼꼼히 훑어보는 학부모도 많았다. 현실적 입학전략을 짜기로 했다는 학부모 박현미씨는 “요즘 입학사정관제가 뜨고 있지만 스펙 관리부터 자기소개서 등 복잡한 서류 절차 때문에 수험 공부에 소홀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아들이 일반전형 논술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자리가 아니면 구하기 힘든 해당 대학의 예시 논술집을 구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했다.

■ 학생참사 추모합니다 = 박람회 참가 대학 홍보도우미들은 스마일 배지를 가슴에 다는 등 밝고 활기찬 모습을 보였지만 예외인 경우도 있었다. 바로 전날 춘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희생자를 여럿 낸 인하대. 인하대 홍보대사와 임직원들은 봉사활동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하루종일 검은 리본을 매달고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응대했다.

박근희·전은선 기자 qkrrms12·ches24@unn.net

한국대학신문 기자 (paper81@unn.net) | 입력 : 11-07-29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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