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일 후보자등록을 최종 마감한 결과, 이번 총선에 참여한 후보자 중 총장, 교수, 대학생 등 교육계 인사가 1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6대 총선에서 교육계인사가 44명이었던데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
소속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32명, 열린우리당 29명, 민주당 21명, 자민련 20명, 민주노동당 5명 등이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사는 윤덕홍 전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비롯, 박강수 전 배재대 총장(민주당), 홍창선 카이스트 총장(열린우리당), 황인태 서울디지털대 부총장(한나라당) 등 총장급 인사만도 8명에 달한다.
최충옥 경기대 교수(교육∙열린우리당)는 “지난 국회는 국민의 의지와 어긋난 부패 권력이었다”며, “구태의연한 과거 정치를 바꿔 국민 소망을 실천하는 발로 뛰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에 첫 도전하는 이영해 한양대 교수(정보경영공∙한나라당)는 “지난 국회는 국민을 위한 국회가 아닌 국회의원 본인들을 위한 최악의 국회였다”고 평가하고, “정파싸움이 없는 국민을 위한 서비스형 정치 시스템을 국회에 도입 하기위해 총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 참여한 장성호 배재대 교수(정치외교)는 “17대 총선은 50년의 부정부패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심을 수 있는 기회”라며 “21세기는 전문가의 시대로 각 분야의 전문인들이야말로 정치개혁을 주도해 나갈 자격이 있다”는 말로 출사표를 대신했다.
그러나 교수들의 정치참여를 두고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현실정치에 참여하기보다는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교육활동이 더 강조돼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교수 출신 후보들은 “선진국의 경우 교수라는 전문인력의 정치참여는 보편화 된 일”이라며 “전문인들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교육계를 위해서도 보다 확실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이 국회에 입성하느냐 못하느냐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이번 17대 총선에서 학계인사들의 돌풍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과거 교육계 인사 국회입성은 15대 총선에서 49명의 후보 중 5명이 당선됐고, 16대 총선에서는 3명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