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선택과 집중·강력한 리더십 성공비결”
[인터뷰] 황호찬 세종대 경영대학원장
세종대, 어떻게 AACSB 인증받았나
“여기저기서 축하전화가 많이 온다. 궁금한 게 많은 지 다른 대학에서도 계속 문의가 오고 있다. 심지어 발표가 났을 땐 ‘정말 받았냐?’고 놀라 전화한 대학도 있었다.”

황호찬 세종대 경영대학원장은 요즘 이래저래 전화를 많이 받는다. 세종대 경영학부·대학원이 지난달 13일 AACSB 인증을 받았기 때문이다. 학부와 대학원 모두 인증을 받은 학교는 고려대에 이어 세종대가 국내 두 번째다. 연세대, 한양대, 서강대, 성균관대 등 다른 학교가 이 인증을 받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세종대가 인증을 받았다는 소식은 다른 대학에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1년 유예’ 받고 4개월 만에 문제 해결. 인증까지 총 3년 걸려

AACSB 인증을 받으려면 교육시설, 교수진, 연구업적, 교과과정 등 총 21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대학은 이 기준을 충족한다고 판단하면 자체평가보고서를 작성, AACSB에 보내 실사를 요청한다. AACSB는 보고서를 검토하고, 실사를 해 볼 만하다는 판단이 서면 대학에 실사단을 파견한다. 실사단은 대학 실사 후 세 가지 중 하나의 결론을 내린다. ‘YES’, ‘NO’, 그리고 ‘1년 유예’다. 당시 세종대는 1년 유예 판정을 받았다.

“실사단이 작년 11월 7일부터 3박4일 동안 철저한 검증작업을 진행했다. 하지만 교육확충 분야에서 미흡한 게 있다며 1년 유예 판단을 내리더라. 1년 동안 시간을 줄 테니 문제를 개선하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우린 4개월 만에 문제를 해결했다. 방학동안 쉬지도 않고 모두 여기에 매달린 덕분이었다.”

세종대가 인증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총 3년. 인증이 요구하는 기준은 ‘체질개선’이었고, 날카로운 구조조정의 메스가 가해졌다.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AACSB가 요구하는 핵심은 ‘질 높은 교육’이다. 강사를 줄이고 전임교수 비율을 크게 늘리는 게 가장 어려웠다. 과목은 적어지고 교수 당 학생 비율은 늘어나는데, 동시에 학급 수를 줄여야 했다. 상황이 이러니 내부에서도 어렵겠다는 소리가 있었다.”

전임교수 비율을 평균 75%까지 올리고 회계·재무·매니지먼트·이비지니스·마케팅 등 5개 분야별로도 평균 60%이상 균등하게 맞춰야했다. 여기에다 논문도 AQ(Academic Qual)와 PQ(Professional Qual)를 합쳐 90%를 넘겨야했다. 세종대는 결국 교수를 X명(?) 늘려 조건을 만족시켰다.

“인증 받은 학교와 못 받은 학교 격차 상당할 것”

황 경영대학원장은 이런 일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으로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그는 “총장의 적극적인 지지와 경영대의 강력한 추진력이 없었으면 인증을 받기 힘들었을 것”이라 밝혔다.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도 한몫 했다.

“세종대는 전통적으로 호텔관광학이나 예체능이 강했지만, 이젠 경영대를 키워야 할 때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2배, 3배 덩치의 대형대학과 겨루려면 국제인증을 통해 새로이 거듭나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황 경영대학원장은 이번 인증을 통해 무엇보다 학생들의 자긍심이 높아진 점을 상당히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학생들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인증을 받은 후 얻은 가장 소중한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AACSB 인증을 받지 못한 학교는 곤란에 처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른 대학의 분발을 촉구했다.

“국내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는 대학은 최대 10개 정도라고 생각한다. 이 대학들이 인증을 받고 나면 받은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할 것이다. 미흡한 대학은 빨리 이 사실을 깨닫고 분발해야 한다.”

김기중 기자 (news@unn.net) | 입력 : 07-04-30 오전 9:51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