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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은 박람회 여는데…” 전문대교협 비난 홍수
전문대교협은 "인원 적어 어려워" 해명만
“전문대교협은 전문대학을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다.”

“수시로 80%를 선발하는데 수시박람회가 없다니 말이 안 된다.”

“작년 사설업체 개최 정시박람회가 고작…전문대교협이 나서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주관한 수시박람회가 지난 7월 28~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종료된 가운데 전문대학 수시박람회를 열지 못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전문대교협)에 전문대학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전문대교협은 내년 수시박람회 계획도 잡혀 있지 않다고 해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예 ‘전문대교협 무용론’조차 제기되는 실정이다.

올해 전문대학은 총 모집인원 26만6772명 중 78.9%에 해당하는 21만385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2%포인트 늘어난 수치로, 수시모집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수시모집 비중이 커지는 것에 비해 전문대교협 차원에서 진행하는 입시박람회는 현재 전무한 상태다.

대교협이 수시모집 증가에 맞춰 지난해부터 대규모 수시박람회를 열고 있으며, 서울시 교육청과 입시학원 등이 수시 관련 박람회나 설명회를 잇달아 여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사설업체인 진학사가 지난해부터 코엑스에서 전문대학 정시박람회를 개최하고 있지만, 전문대학들은 “수시박람회가 더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남권의 한 입시 관계자는 “지방 전문대학의 경우 수시모집은 교수들이 직접 고등학교를 돌아다니면서 입시 설명회를 여는 것 외에는 현재로선 특별한 방법이 없다”며 “간혹 대학 내에서 입시설명회를 개최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의 재정규모가 크고 자체 컨벤션 센터를 갖춘 대형 대학만 가능해 지방의 전문대학은 학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사설 입시기관인 진학사가 주최하는 정시박람회에 대한 불만도 나온다. 진학사의 올해 전문대학 정시박람회는 부스 임대비용이 대학당 660만원에 달한다. 수도권 전문대학의 경우는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지방대학은 입시팀이 서울 근교에서 해당 기간 동안 숙식까지 모두 해결해야 한다. 입시홍보물 준비 및 홍보도구 설치 등까지 포함하면 수천만원 이상이 들어간다는 뜻이다.

호남권의 입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형편이 어려운 지방 전문대학에겐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사설업체인 진학사보다는 전문대교협이 직접 입시박람회를 진행하면 비용도 낮추고 전문대학들도 잘 모이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수시박람회 필요성이 이처럼 커지고 있지만, 전문대교협은 올해 수시박람회를 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를 두고 한 전문대학 입시 관계자는 “전문대교협의 능력 부족” 때문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전문대교협은 박람회를 운영할 만한 인력도 안 되고 섭외 능력도 안 된다. 코엑스의 경우 행사장소 배분권을 잡고 있는 단체에 힘을 쓰거나 할 능력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입시기관의 관계자 역시 전문대교협이 입시박람회를 열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대교협은 완전히 정부 공공단체처럼 움직이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대교협보다 응집력도 없다. 입시박람회 같은 큰 행사를 주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무수한 비난에 대해 전문대교협은 “입시박람회를 열기에는 인원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승근 전문대교협 기획조정실장은 “우리가 직접 수시박람회를 개최해 비용도 줄여주고 싶다. 그렇지만 박람회를 개최할 만큼 인력이 많지 않다”며 “내년에도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기중·조용석 기자 gizoong·chojuri@unn.net
김기중 기자 (gizoong@unn.net) | 입력 : 11-08-01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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