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재 대학들이 휴가철을 맞아 외부인에게 기숙사를 숙소로 개방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반 숙박 시설들보다 한층 저렴한 가격에 기숙사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들의 휴가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학 홍보, 지역 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까지 거둔다는 취지다.

문경대학은 지난달 25일부터 문경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기숙사
<사진>를 개방하고 있다. 기숙사 개방은 오는 15일까지 약 3주간 이뤄지며 420여명까지 동시 수용할 수 있다. 이용비는 4인용 1실당 4만원으로 기숙사 개방으로 남은 수익금은 전액 재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문경대학 학생생활관 관계자는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지역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기숙사를 개방하게 됐다”며 “일반 시민들의 숙박 문의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집중 휴가철인 오는 5~15일엔 관광객의 기숙사 이용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숙사 이용객들은 강의실·식당·도서관·골프장·족구장 등 학내 시설도 모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학내 시설 개선에 힘써온 만큼, 문경대학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도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입시철을 맞아 신입생 유치에 직접적인 힘을 실어줄 고교 교사들을 집중 공략하는 대학들도 있다. 경동대·관동대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경동대는 전국 고교에 재직 중인 교사·가족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기숙사를 개방한다. 경동대 기숙사는 총 2개동, 380실 규모로 1실마다 4명씩 1520명까지 동시 숙박할 수 있다. 1실당 이용비는 1만~1만 5000원 정도다.
경동대 입학관리실 측은 “지방대다보니 입시가 정말 중요하다. 교사들에게 기숙사를 개방함으로써 고교-대학 간 유대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제자들을 안심하고 보내도 되겠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여름방학 중 교사 1200여명을 포함, 해당 교사의 가족들까지 5000여명이 우리 대학 기숙사를 숙소로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관동대도 지난달 11일부터 오는 15일까지 서울·경기·인천·강원·충북지역 고교 교사·가족들에게 기숙사를 개방한다. 기숙사 이용비는 전액 무료로 이번 휴가철 동안 교사를 비롯한 1300여명이 관동대 기숙사를 이용할 예정이다.
관동대 대외협력처 관계자는 1일 “일선 교사들에게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 우리 대학에 대한 좋은 이미지도 심어주기 위해 기숙사를 개방하고 있다”며 “교사들의 노고를 생각해 이용비는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