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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신문 칼럼] 한국대학신문
입학사정관제 ‘독자실시대학’에도 관심 가져야
김진환 배재대 입시정책연구소 연구위원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부회장)

2012학년도 대학입시 모집에서 입학사정관전형을 시행하는 대학은 125개교로 늘어났고, 이 전형으로 선발되는 인원은 41,250명으로 전체 4년제 대학 모집정원의 10.8%를 차지한다.
이는 지난 2007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입학사정관제가 이제 대학입학전형의 주요한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학입시에서 단기간 내에 주류로 떠오른 전형 방식으로는 입학사정관제가 최초일 것이다. 이처럼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함께 모집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 데에는 이 제도를 하루빨리 정착시키려는 교육기관들의 의지와 함께 지원금을 미끼로 밀어붙이는 정부의 역할이 컸다.
현재 입학사정관전형 시행 대학 125곳 중 59개 대학이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으며, 66개 대학은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하여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독자실시대학’이다. 국고지원 없이 교비로 입학사정관제를 자체 운영하는 독자실시대학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이 대학들이 한국형 입학사정관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대학이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 자발적으로 입학사정관제를 도입, 입학사정관전형을 실시하는 이유는 입학사정관제의 취지가 대학이 필요로 하는 인재선발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으로 대학은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실시대학들은 정부지원대학들과 달리, 재정지원은커녕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관심밖에 놓여있다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
입학사정관제가 우리나라에 조속히 정착되기를 진정 바란다면,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독자실시대학들 역시 입학사정관제 운영에 큰 의지를 갖고 입학사정관전형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정부의 재정적 지원에 비켜서 있더라도 독자실시대학의 전형방법이나 선발규모는 정부지원대학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제도 운영에 있어서도 정부지원대학 이상의 적극성을 보인다. 교비로 입학사정관팀을 별도로 구성하여 정원 내 전형을 주축으로 여러 유형의 입학사정관전형을 운영하며, 선발방식도 1:다(多), 다단계교차 평가를 고수하고 있다. 전형 전과정 참여는 물론 지원자의 당락 결정에 있어서도 입학사정관의 영향력이 크다. 이와 같이 독자실시대학들도 정부지원대학처럼 해마다 전형을 보완해 나가며 입학사정관제가 대학에 하루빨리 뿌리내리도록 남다른 각오와 투지를 다지고 있다는 것은 높이 평가받을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도입, 정착시키려는 의지가 뚜렷하며 학생선발기준과 공정성?신뢰성 확보방안을 마련·준수하고 있는 독자실시대학들에도 정부지원대학 못지않은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고서 선진화된 전형방법 모색과 입학사정관의 실질적인 역할 확대를 도울 수 있는 방안 마련에 크게 고심해 주기 바란다. 적어도 입학사정관제가 정부지원대학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말이다.
대입전형의 선진화와 더불어 사교육을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 굳이 정부지원대학과 독자실시대학으로 구분될 필요가 있을까?
한국대학신문 칼럼 | 입력 : 11-08-04 오전 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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