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석사학위 이상의 외국인 전문인력과 기업인들에게 영주권 발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내 외국인 투자자와 일자리 창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외국인에 대한 문호를 개방하고 있지만 실제 미국 기업내에서는 토종 미국인이 아니면 고위직으로 진출하는 것이 매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외국인이 미국 국가에 이익을 주는 기업체를 운영하거나 외국인 전문인력이면 미국 내에서 현재 취업하고 있지 않아도 취업이민 2순위(EB-2)나 취업승인서 신청 과정이 필요없는 EB-2 '국익면제조항(NIW)'을 통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안을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3일 보도했다.
NIW해당자는 별도의 취업승인신청서가 없어도 바로 취업이민 신청서와 영주권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적용 대상은 특별한 제한 없이 건축가, 의사, 변호사를 비롯해 초중고교 교사, 신학자 등 다양한 직종으로 확대된다.
이번 조치는 미국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끌어올려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WSL는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 석사 이상을 취득하거나 모든 분야의 박사에 대해서는 취업 비자가 없어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대학에서 이공계 석사 이상의 학위를 취득했을 경우 곧바로 영주권 취득 자격을 부여한다.
이처럼 미국 정부가 투자 유치와 일자리 확대를 위해 외국인에 대한 영주권 발급을 적극 늘리고 있는 반면 미국 기업에서 토종 미국인이 고위직으로의 진출이 매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아시아계

미국인
<사진> 수에 비해 미국 기업들 내에서 고위 임원으로 승진한 아시아인들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소재 워크 라이프 정책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 중 5%가 자신을 '아시아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포춘 500대 기업의 전체 고위 임원들 중 아시아계는 2%에 불과했다.
이 중 포춘 500대 기업을 이끄는 인물(CEO)들은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화장품 업체 에이본 프로덕트 안드레아 정 등 8명(1%)에 불과했다. 이사회 멤버는 2%, 기업 간부급 임원은 2%였다.
미국 아이비리그 졸업생 대비 매우 낮은 수치다. 아이비리그 학부생의 16%는 아시아계 미국인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UC 버클리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포드대 등 아이비리그 외 명문대에서는 35%가 아시아계다.
이는 미국 내 직장에서 아시아인들이 겪고 있는 문화적 차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워크 라이프 정책센터가 2952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아시아계 응답자의 4분의 1은 일터에서 차별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백인 응답자들이 4%만이 차별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더욱이 지금까지 아시아계 직원들을 대상으로 업무 능력 개발 프로그램을 시행한 기업들도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리파 라시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미국 기업 내에서 종종 성공을 위해 필요한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뽐내는 인물에 대해 문화적으로 불편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계 직원들은 사생활을 동료들과 공유하는 비율이 낮으며, 상사를 멘토나 후원자로 두는 경우도 드물다고 밝혔다.
기업 컨설턴트인 제인 현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일터에서 매우 미묘하지만 강력한 문화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