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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의 탁월한 위기관리
이본수 총장 리더십… 대학 발빠르게 대처

        ▲故 김유라씨의 어머니가 인하대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올린 감사의 글 


인하대(총장 이본수)가 춘천으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학생 10명이 사망한 산사태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였다는 칭찬이 학내외로 자자하다.

인하대가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관계에 있지는 않았지만 사고직후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고 학교 전체의 슬픔인 만큼 도의적인 예를 다 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교를 다시 보게 됐다는 반응이다. 합동분향소를 찾았던 경재희(신소재학과)씨는 5일 “이번 일로 학교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말했고 익명의 남학생 역시 “학생들을 진정으로 아끼는 학교가 든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유족들도 당시 인하대의 적극적인 대응과 꼼꼼한 배려에 고마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김유라씨의 어머니는 영결식 다음날인 1일 인하대 누리집 자유게시판에 “딸의 사고에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인하대의 도움으로 무사히 장례식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중략) 무엇보다 유라가 학교장을 통해 사랑하던 모교에서 명예롭게 마지막 길을 가게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올려 다시 한 번 인하대 구성원들의 마음을 찡하게 만들었다.

이번 사고는 "개교 이래 최대 위기"(진인주 대외부총장) 라고 할 만큼 큰 슬픔을 대학 구성원들에게 주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구성원들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여기엔 이본수 총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했다. 이 총장은 사고가 발생한 27일 새벽 6시에 비상대책본부를 소집했다. 새벽 7시엔 직접 사고 현장으로 떠나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수습을 진두지휘했으며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이 총장의 솔선수범에 자극을 받은 교직원들도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인하대는 사고 당일 치료비·장례비 보상과 합동영결식 추진, 모금운동 등 다각도의 대책을 신속하게 세울 수 있었다.

총무팀 김진수 부팀장은 “준비된 대책 매뉴얼은 없었다. 다만 전 교직원이 슬픔을 공감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인하대의 이번 대응방식은 조직 위기관리의 훌륭한 모델이란 평가를 받았다. 윤영섭 인하대 교수회장은 “교수회 역시 비상대책본부 중심으로 발 빠르게 대처한 점을 높이 사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욱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조직 위기관리 능력의 기준은 ‘구성원들이 얼마나 공감하는가’의 문제”라며 “인하대의 대처로 학내 구성원들의 믿음이 높아졌기 때문에 위기관리 능력이 탁월하다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연희 기자 (bluepress@unn.net) | 입력 : 11-08-05 오전 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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