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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토론 문화 활력 찾다
국회 · KTV · tvN의 대학 토론 프로그램 다양

"넌 토익공부하니? 난 토론한다."

케이블 tvN의 2011대학토론배틀의 홍보문구다. 이 프로그램에 32개 대학이 참여하면서 대학생들의 토론 문화가 활력을 띄고 있다.  

대학의 토론 대회는 2009년에 실시됐던 국회의장배 전국대학생 토론대회가 유명하다.

한 때 국회의원 강용석 발언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이 대회는 전국 48개의 2·4년제 대학에서 110개 팀이 지원해 예선에서 약 2.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 tvN의 ‘ 2011대학토론배틀’(왼쪽)과 KTV의 ‘캠퍼스 토론’ ⓒ tvN, KTV홈페이지


지난해 진행됐던 ‘백지연 끝장토론-대학토론배틀’이 올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되면서 대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KTV에서도 ‘캠퍼스 토론-청년, 통(通)하라’를 만들어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케이블 tvN에서 진행하는 2011 대학토론배틀은 대학생 7명이 팀을 이뤄, 대학생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예선 32강을 시작으로 16강과 8강, 4강전을 거쳐 9월 초에 있을 결승까지 한 달 동안 경기를 치뤄 최고의 대학생 논객을 찾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성신여대 렛츠가 1위, 명지대 비주얼이 2위, 전북대가 카이케로가 3위를 입상했다. 1~3위 상위 입상자에게는 우승팀 1천 만원 등 총 상금 2천 만원이 수여됐다.

지난해 대학토론배틀에서 3위를 입상했던 전북대 카이케로팀은 올해도 16강에 진출해 6일 8강에 도전한다.

정유승(무역학과 4)씨는 "지난해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참여해 토론을 준비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여름방학에도 하루에 6시간씩 팀원들과 토론을 준비한다"고 말했다.

대학가에 토론 붐이 일어나면서 대학 내 변화도 있다. 전북대의 경우 촬영 영상이 학교 수업 시간에 동영상 교재로 사용됐다.

인하대 송성동(경영학과4)씨는 “공부보다는 색다른 공모전에 참여하고 싶어서 참여했다”며 “팀에서 3명을 더 모집하는데 20명 정도 몰릴 정도로 학생들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학토론배틀에서 2위를 차지했던 명지대의 케로팀은 토론동아리로 승격됐다.

우실하 한국항공대 교양학부 교수는 “tvN뿐만 아니라 KTV에서도 대학생들의 토론배틀 프로그램이 만들어지면서 대학 내 토론 동아리들이 많이 생겨 토론 문화가 건전하게 정착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TV출연을 목적으로 결성된 팀이 많은데, 또 하나의 스펙 쌓기가 아닌 시사나 역사 문제를 포함해 현황에 대해 논리를 찾아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그런 토론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전은선 기자 (ches24@unn.net) | 입력 : 11-08-06 오전 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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