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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분교 운영 ‘2가지 트랙’으로
중앙·경희·단국·상명·한국외대 ‘본·분교 통합’
고려·동국·연세·한양대 ‘분교 독립’으로 가닥
수도권과 지방에 분교를 가진 11개 대학의 분교 운영 방침이 2가지 방향으로 갈리고 있다. 유사학과 통폐합으로 분교의 캠퍼스화를 추진하거나 독립채산제 등을 통한 분교 독립화가 그것이다.

11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경희대가 지난달 교과부에 ‘분교의 본교 인정’ 신청을 냈다. 한국외국어대도 이달 말까지 서울·용인 간 유사·중복학과를 조정, 신청서를 낼 계획이다.

현재 이들 대학 외에도 단국대·상명대가 본·분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고, 건국대와 홍익대는 내부 논의 중이다.

본·분교 통폐합은 대학의 장기적 발전 차원에서 추진된다. 분교의 이미지 개선, 취업률 제고, 입학성적 상승, 자유로운 교차수강 등 장점이 만만치 않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서울의 한 사립대 기획처장은 “분교라고 하면 사회적 인지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취업에 있어서도 불이익을 받는다”며 “예전에는 분교의 경우 별도 코드를 표시하라는 기업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까진 안 해도 암암리에 본·분교에 차별을 두는 기업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분교를 캠퍼스로 ‘격상’시키면, 분교 재학생·졸업생의 만족도가 그만큼 올라간다는 얘기다. 이는 취업률과 취업의 질에도 영향을 미치고, 입학성적의 상승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낳을 수 있다. 대학들이 내부 반발을 무릅쓰고서라도 본·분교 통폐합을 추진하는 이유다.

이들 대학은 본·분교 통폐합을 통해 캠퍼스별 특성화를 표방하고 있다. 단국대의 경우 의대·약대·치대가 있는 천안은 BT(바이오기술) 특성화를 추구하고, 죽전캠퍼스는 IT와 문화콘텐츠학과로 발전을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단국대는 양 캠퍼스의 92개 학과를 60개 학과로 축소하고, 죽전의 4개 학과(화학·분자생물·응용물리·식품영양)를 천안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한국외대도 서울은 어문학 위주의 학술중심으로 용인은 통번역 중심의 실용중심으로 캠퍼스별 발전으로 꾀하고 있다. 한국외대 관계자는 “용인캠퍼스가 사회적으로 ‘분교’로 굳어지기 보다는 이번 기회에 캠퍼스화를 추진하는 게 대학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본분교 통폐합이 아닌 독립화를 추진하는 대학들도 있다. 워낙 입학성적 격차가 크게 나거나 물리적으로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고려대·동국대·연세대·한양대 등이 그런 부류에 속한다.
김정오 연세대 기획실장은 “원주캠퍼스는 독립적인 형태로 갈 것”이라며 “독립채산제를 표방하면서 교과부 재정지원사업에서도 분리 신청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분교 독립화로 소득을 챙긴 대학도 있다. 전임 오영교 총장 때부터 분교 독립화를 추진해 온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올해 교육역량강화사업과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그러다 보니 본교에서도 분교에 인사권과 재정권을 넘겨 독립화를 추구한 효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상일 전략기획본부장은 “인사·재정권을 부여하는 독립채산제를 도입하자 경주캠퍼스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바뀌었다”며 "독립채산제를 도입하기 전까지는 서울에서 어떤 결정을 해주길 기다리는 소극적 입장에서 대학행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분교 독립화가 경주캠퍼스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줬다는 풀이다.

교과부는 이달 중순 대학설립심사위원회를 열어 중앙대와 경희대의 분·분교 통폐합안을 심사한다. 심의 결과에 따라 중앙대 안성캠퍼스와 경희대 국제(수원)캠퍼스의 ‘본교 인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 사립대 11개교 분교 운영 방향.

대학분교 운영 방향분교(정원) 및 소재지(설립연도)
건국대논의중충주캠퍼스(7745명) 충북 충주(1980년)
고려대독립화세종캠퍼스(6994명) 충남 조치원(1980년)
경희대통폐합국제캠퍼스(1만 2246명) 경기 용인(1979년)
단국대통폐합천안캠퍼스(1만 1670명) 충남 천안(1978년)
동국대독립화경주캠퍼스(8425명) 경북 경주(1979년)
상명대통폐합천안캠퍼스(6202명) 충남 천안(1985년)
연세대독립화원주캠퍼스(7732명) 강원 원주(1979년)
중앙대통폐합안성캠퍼스(8939명) 경기 안성(1979년)
한국외대통폐합용인캠퍼스(8014명) 경기 용인(1980년)
한양대독립화에리카캠퍼스(9120명) 경기 안산(1979년)
홍익대논의중조치원캠퍼스(6309명) 충남 조치원(1989년)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11-08-11 오후 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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