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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요"
한국과학창의재단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활동현장을 찾아서


“와, 신기해요.”

뜨거운 한 여름날의 오후, 충북 청원군 남이면의 한 초등학교 과학실에 모인 어린이들이 탄성을 내질렀다. 초롱초롱한 50개의 눈동자들이 하나같이 진지한 모습들이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사장 강혜련)의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6기생인 대전보건대 ‘달리다굼’팀 5명의 대학생들이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동안 이들의 과학선생님이 됐다.

남이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20명, 2학년 청강생 5명을 포함 총 25명이 대학생 형, 누나, 언니, 오빠와의 과학수업에 참여했다. 8일부터 시작된 수업에 결석생이 단 한명도 없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꼭 참여하게 해달라는 학부모님들의 요청이 매일 있었지만 빈 자리가 없어 미안할 따름이다.

“매일 수업이 끝나면 다음날 수업 준비에 무더운 한 여름밤의 무더위도 잊어버리고 맙니다.”

대전보건대 ‘달리다굼’ 팀은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몇 안되는 전문대학팀 중 하나다. 작업치료과 1학년생들인 이들은 학교가 보건대이고 전공이 재활치료여서 입학 후 교내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 팀장을 맡은 김소은씨는 “학교 게시판에 붙은 많은 포스터들 중 가장 눈길이 쏠렸던 것이 바로 ‘대학생 과학 나눔 봉사단’이었다”고 말했다. 계획서 제출마감 3일전에 포스터를 본 것이라 팀원 5명이 3일 동안 밤을 꼬박 새며 계획서를 완성했다.

팀원으로 함께 참여한 유예지씨는 “생각 이상으로 좋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며 “오히려 내가 많이 배우고 간다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제일 큰 보람은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팀에서 청일점인 한규민씨도 “아이들이 생각보다 잘 따라주는 모습을 보면서 묘한 희열을 느꼈다. 떠나는 날에는 서운할 것 같다”며 벌써부터 아이들과 헤어질 일을 걱정했다.

이우리씨는 수업을 진행한 첫날 저녁에 고등학교 때 선생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지금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다는 이 씨는 “항상 똑같은 생활을 하는 우리들에게 여행이나 휴식보다는 색다르고, 뜻 깊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봉사활동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변에도 활동의 의미를 열심히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현은씨도 "이번 활동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과학지식을 더 배운 것 같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며 뿌듯함을 전했다.

“재미있어요. 탱탱볼도 만들고 손가락으로 화석도 만들었어요.”(곽수진, 2학년) “첫날에 사람의 뼈에 대해서 배웠는데 하나도 안 무섭고 재미있었어요.”(김주란, 4학년) “다음번에 또 왔으면 좋겠어요.”(조수현, 4학년)

이같은 반응은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뿐만이 아니다. 정정희 남이초등학교 교장은 이번 프로그램 참여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정 교장은 “처음에는 아직 학생들이어서 어린 아이들을 어떻게 다루고 가르칠지 우려했던 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진지하고 성실하게 해주시니까 아이들의 반응도 너무 좋고 도움이 정말 많이 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동안 방과후나 방중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해왔지만 질좋은 프로그램과 훌륭한 멘토 찾기가 가장 큰 관건이었다.

“학교가 표방하는 ‘사교육절감’, ‘행복한 교실’의 컨셉에 적합한 프로그램이어서 다른 학교에도 꼭 추천하고 싶지만 경쟁률이 높아질까 걱정입니다.”

이번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 프로그램 참여는 올 여름이 처음이라는 정 교장은 다음번에도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꼭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의 재능기부 활동은 4박5일의 일정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전국 각지 93개 초등학교와 복지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대학생들이 지식나눔을 통해 '나눔'을 몸소 경험하며 사회에 나가서도 나누는 행복을 생활화하는 동시에 소외계층 아동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다양한 과학실험과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갖게 해 지역적 계층적 과학 교육 격차를 줄이자는 뜻에서 시작됐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대학생 과학나눔 봉사단’은 이달 23일 해단식을 끝으로 2011년 6기 여름방학 활동을 마무리짓고 올 겨울방학 7기 활동을 기약하게 된다.
윤지은 국장 기자 (alice@unn.net) | 입력 : 11-08-12 오전 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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