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18일 교육개선협의회에서 최소 13.7%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회계자료를 학생측에 제시했다가, 21일 2차 회의에서는 이보다 5.2% 낮은 8.5%(재학생 5.8%, 신입생 14.7%) 인상률을 통보했다.
이어 지난 26일 학장단회의에서는 2차 회의보다 낮은 최종 7.5%(재학생 5.4%, 신입생 12.7%)인상안을 발표하고 29일 기성회 이사회 의결로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학생들은 이에 대해 "13.7%에서 8.5%로 변화된 이유도 알 수 없다"며 "이는 대학측이 학생들에게 13.7%를 설득하면서 주었던 회계자료의 신빙성을 떨어뜨리고, 등록금 인상이 본부의 자의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또 학교측이 학생들과 대화 창구로 만들어 놓은 교육개선협의회(이하 교개협)와 기성회 이사회의 최종 의결에 대해 불신을 갖고 있다.
학생회 소속 이모 씨는"교개협은 실제로 대학본부 결정을 학생들에게 통보하는 자리밖에 되지 않고 있다"며 "등록금을 최종 의결하는 기성회 이사회도 본부측 결정안을 의결하는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29일 오전 11시 서울대 본부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기성회 이사회는 학생 60여명이 대학 본부 건물을 봉쇄하면서 정족수 미달로 의결없이 간담회만 갖고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관계자는 "정족수 24명 이사중 7~8명만 참석해 이사회를 열지 못했다. 등록금 고시서를 발송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므로 곧 이사회를 소집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