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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불구, 고연전 계획대로
11~12일 고려대·연세대 재학생 최대 3만 명 밀집 … 양교 대책마련 ‘분주’
고려대·연세대가 신종플루 전염에 대한 세간의 염려에도 올해 고연전을 계획대로 진행한다.

고연전은 양교가 40여년이 넘게 매년 개최해온 유서 깊은 교류 행사인 만큼 무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양교는 고연전을 예정대로 개최키로 확정하고 행사장에서의 신종플루 전염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일 양교에 따르면 올해 고연전은 오는 11~12일 잠실주경기장·목동아이스링크 등에서 개최된다. 경기종목은 야구·농구·럭비·축구·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이다. 고연전에는 최소 1만 명에서 최대 3만 명에 달하는 양교 재학생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고연전을 앞둔 양교의 신종플루 전염 방지 대책 마련도 분주하다. 이에 따라 현재 양교는 대학 홈페이지와 고연전 안내 팜플렛 등에 신종플루 안전 대책을 공시하고 감염 의심자의 경우 행사 참여를 자제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또 행사 당일에는 고연전 개최 장소에 신종플루 감염 진단 부스를 설치하고 손 세척기·마스크 등도 비치할 예정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정기 고연전은 단순히 웃고 즐기는 행사가 아니다. 양교 선수단·응원단·방송국·총학생회 등이 문화와 지식을 교류하는 뜻 깊은 화합의 장”이라며 “이 같은 행사를 무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고연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더 효과적인 대책들을 마련해 학생들의 안전과 열정을 모두 지켜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 역시 “고연전을 앞두고 양교 관계자들이 매일 아침마다 신종플루 감염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양교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1965년부터 정기적으로 치러진 고연전은 1925년 조선 정구대회와 1927년 제2회 전문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양교가 시합을 벌인 데서 유래했다. 매년 양교가 서로 돌아가면서 고연전을 주최한다. 행사 명칭은 주최 측의 교명이 뒤로 가는 게 관례다. 연세대에서 주최하는 올해는 ‘연고전’이 아닌 ‘고연전’이다.
민현희 기자 (mhhph@unn.net) | 입력 : 09-09-01 오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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