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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강릉대 교명변경' 강릉-원주 기싸움
강릉대·원주대학 동문·지역사회 '확전'
교육부는 발뺌.. 교명 문제 해결 '난망'

통합강릉대(총장 한송)의 교명 변경 문제를 놓고 최근 강릉·원주 간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강릉대·원주대학 동문회와 양쪽 지역사회 및 시민단체까지 들고일어나 '확전' 양상마저 띠고 있다.

논란의 진원지는 강릉대·원주대학 통합시 전제조건으로 내건 '교명 변경'이다. 양 지역을 아우르는 교명으로 바꿔 새 출발을 하자는 의미였다. 이에 따라 통합강릉대는 지난 4월, 교명제정추진위원회가 정한 ▲강원제일대(1순위) ▲강일대(2순위) ▲명원대(3순위)로 교육부에 교명 변경을 신청했다.

이에 강릉대 동문회를 비롯한 강릉지역 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교육부에 신청한 통합대학 교명은 강릉지역 여론을 수렴 않은 것"이라며 "강릉대 교명을 바꾼다면 총장 퇴진 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던 것.

강릉대측 입장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강릉대 관계자는 "총장부터 교명 변경 문제로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에 부딪쳤다"면서 "강릉대라는 이름을 함부로 버리기는 어렵다. 합의를 거쳐 교명을 현행유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통합 4개월이 지나도록 교명 변경이 이뤄지지 않자 이번엔 원주 쪽이 움직이고 있다. 원주지역 사회단체들이 최근 '원주-강릉 통합국립대 교명 합의 이행을 위한 원주권 추진위원회'를 구성, "통합 전제조건인 교명 변경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부에 제시한 3개 안 중 무엇이 됐든 교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 원주대학 동문회도 "교명 변경이 안 된다고 했으면 통합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다. 양지역에 걸쳐있는 대학인 만큼, 당연히 교명 변경은 이행돼야 하는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원주캠 관계자도 "교직원 입장에서 큰 목소리를 낼 순 없지만, 교명 변경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논란을 조정해야 할 교육부는 발뺌을 하고 있다. 교육부는 3순위까지 정해 신청한 교명 변경안을 지난 5월 반려했다. "동문이나 지역사회 등 여론을 수렴해 1개 교명만 정해서 올리라"는 게 교육부의 변이다. 양 지역의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정치적 부담 탓에 책임을 당사자에게 떠넘긴 셈이다.

이와 관련해 강릉대 관계자는 "서로 반대만 하다보면 진척 없이 소모적 논란만 계속될 것", 원주캠 관계자도 "지역사회 의견 수렴 및 합의라는 난제를 대학이 풀기는 어렵다"면서 교육부가 나서 교명 문제 해결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봉구 기자 (hr_bong@unn.net) | 입력 : 07-07-27 오전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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