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홈 > 뉴스 > 대학행정

목록
프린트 스크랩
주목되는 교수의회 전자투표 결과
투표결과 따라 재단·교수 갈등 불거질수도
"재단 많이 양보" VS "교수 역할 배제"
고려대 교수의회가 이사회의 '총장선임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 대한 수용 여부를 묻는 전자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고려대 교수들의 총의가 어떻게 모아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용 여부에 따라 고려대 차기 총장선거가 수월하게 진행될 수도 있고, 재단과 교수간의 갈등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이번 전자투표의 핵심은 이사회가 결정한 '전체 교수투표제 폐지'를 교수들이 받아들일 것인지의 여부다. 무기명 투표방식을 진행하던 총장추천위원회(총추위)의 심사 방식을 기명 평가를 바꾸는 방안은 이미 교수들도 합의한 사안이다.

총추위 추천 후보를 현 '2~3인'에서 '3~5인'으로 늘리는 방안 등도 총추위 세부시행 세칙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절충안이 마련될 수 있는 문제로 보인다. 김민한 교수의회 의장도 "총추위 운영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운영세칙을 정하며 절충안을 만들거나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전체 교수투표제 폐지를 포함 이번 개정안에 대한 고려대 교수들의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뉜다. 현승종 이사장이 앞서 "이사장 직을 걸고서라도 재단의 총장임명제를 관철시키겠다"고 한 데서, 한발 물러나 '총추위를 통한 간선제' 방식은 유지키로 한 점을 평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재단도 그만큼 많이 양보했다는 시각이다.

반면, 재단이 전체 교수투표제(교수 예비심사)를 폐지함으로써 총장선출 과정에서 교수들의 역할을 배제시켰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재단의 권한은 확대한 반면 교수들의 권한은 없앴다는 데에 대한 반감이다. 재단이 '교수투표제'를 폐지하면서 '교수사회의 파벌 형성 방지'를 명문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표시하는 교수들이 적지 않다.

현재까진 교수투표제를 폐지했다는 점에서 이사회의 개정안에 반감을 가진 교수들이 많다. 그러나 교수들이 그간 재단이 '임명제'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나 교수들이 제시한 안을 일부 수용했다는 점을 평가할 경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교수의회는 전자투표 실시 전, 재단이 교수측 안을 일부 받아들였다는 점을 '경과 보고' 형식으로 전체 교수들에게 통보할 예정이다.

교수의회는 지난 6월 총장선출제도 개정위원회가 구성되기 직전, 교수 총의를 물어 교수측 개정안을 마련, 이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개정안은 ▲재단의 선진화가 전제되지 않는 한 임명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 ▲차기 총장선거를 현행제도의 큰 틀에서 진행하되 네거티브방식의 전체교수투표를 포지티브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 ▲교수들이 후보자의 표절 여부 등을 검증해야 한다는 점 ▲총추위 심사방식을 기명평가로 바꿔야 한다는 점 ▲재단의 선진화를 위해 발전위원회를 설치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번 이사회는 이중 ▲총추위를 그대로 운영, 현행 제도의 큰 틀은 유지 ▲총추위 심사방식을 기명평가로 전환 ▲발전위원회 설치 등을 받아들였다. 김민환 의장도 "재단이 교수의회가 주장한 총장추천위원회 운영, 총추위 기명 평가, 재단의 선진화를 논의할 발전위원회 설치를 수용한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하영 기자 (press75@unn.net) | 입력 : 07-10-22 오전 9:57
ⓒ 한국대학신문(http://unn.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목록
프린트 스크랩

관련기사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1

최신 포토뉴스